유럽, AZ 고소 준비.. 韓 백신수급 차질로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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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계약한 인도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구매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제약사에 대한 법적 조치 준비에 나서면서 한국의 1000만 명분 AZ 백신 도입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다시 백신 대란 상태에 직면한 정부는 '혈전 논란'이 제기됐던 얀센 백신을 2분기부터 총 600만 회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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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물량의 4분의1만 공급
韓, 얀센 600만명분 도입방침
유럽연합(EU)이 계약한 인도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구매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제약사에 대한 법적 조치 준비에 나서면서 한국의 1000만 명분 AZ 백신 도입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다시 백신 대란 상태에 직면한 정부는 ‘혈전 논란’이 제기됐던 얀센 백신을 2분기부터 총 600만 회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2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백신 공급 지연과 관련해 AZ를 고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AZ가 1분기 EU에 백신 1억2000만 회분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약속한 물량의 4분의 1에 불과한 3000만 회분만 전달하는 등 신뢰를 저버렸다는 이유다. AZ는 2분기 EU 공급 물량도 1억8000만 회분에서 7000만 회분으로 줄인 상태다. 스티븐 도널리 아일랜드 보건장관은 이날 “AZ와 관련해서는 EU 집행위원회가 소송 준비를 시작했다”며 “아일랜드에도 4∼6월 공급 계약을 전혀 지키지 못하고 있어 참가했다”고 밝혔다.
AZ 제약사가 예정된 물량보다 적은 백신을 EU에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선진국들은 치열한 백신 확보로 백신 수급에 여유가 생긴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COVAX)에 현금성 지원이 아닌 백신 현물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우선 이달 중 AZ 백신 10만 회분을 보낼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어 6월 말까지 50만 회분 공여를 목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혈전 논란’을 겪었던 얀센 백신 물량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2명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 보건당국이 얀센 백신 사용을 이번 주말쯤 재개할 것을 권고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새로운 경고는 포함되겠지만 연령 제한을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권고에는 혈전 등과 관련된 드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새로 추가될 예정이어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약사와 직접 계약을 통해 확보한 얀센 백신은 총 600만 회분이다.
송유근·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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