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일제 패딩 입힌 男, 잡고 보니 정신질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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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올해 1월 일본 브랜드 제품의 패딩을 입혀 논란을 일으킨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패딩을 입힌 것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려는 게 아니라 도리어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며 "운동화 등을 놔둔 행위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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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고발 취하 검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올해 1월 일본 브랜드 제품의 패딩을 입혀 논란을 일으킨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을 모욕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는 고발 취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놓인 소녀상에 누군가 일제 패딩을 입히고 동상 옆에 낡고 흙이 묻은 같은 브랜드의 신발과 가방 등을 가져다 놓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 소녀상을 세운 단체인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를 위안부 피해자와 강동구민 등에 대한 모욕 및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강동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조사해 왔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진단서 등을 통해 A 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패딩을 입힌 것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려는 게 아니라 도리어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며 “운동화 등을 놔둔 행위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상태를 확인한 경찰은 고발장을 제출한 단체에 이 사실을 알리고 단체 측의 고발 취하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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