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피소 '50+재단' 대표, 불명예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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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의 김영대(61·사진)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파문이 일고 있다.
50플러스재단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은퇴 전후 세대의 중장년층에 '인생 2막'을 돕겠다는 목적으로 2016년 4월에 설립한 기관으로, 박 전 시장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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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의 김영대(61·사진)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파문이 일고 있다.
50플러스재단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은퇴 전후 세대의 중장년층에 ‘인생 2막’을 돕겠다는 목적으로 2016년 4월에 설립한 기관으로, 박 전 시장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설립 당시부터 기존 복지재단과의 업무 중첩 등 예산 낭비와 실효성 논란이 빚어졌으나 박 전 시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밀어붙여 출범했으며, 오는 26일로 출범 5주년을 맞는다.
박 전 시장이 지난해 직원 성추행으로 피소된 뒤 유명을 달리한 데다 박 전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까지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이어서 뒷 말을 낳고 있다.
23일 50플러스재단에 따르면 김영대 대표는 지난 19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22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대표 이사 사임 안건을 논의, 28일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재단 관계자는 “대표가 3월 초부터 아프다고 병가를 냈고, 한달 정도 못 나왔고 4월부터는 계속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며 “이런 일(성추행 혐의 피소)이 있는 줄 내부 임직원들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김 대표가 피해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해 처벌을 원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김 대표는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올해 10월까지로 3년 임기가 남아있다. 2018년 11월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 대표는 “홍보팀장을 미인으로 뽑아놨다”고 소개, 기자들로부터 ‘문제성 발언이 될 수 있다’고 저지당해 머쓱해 한 일도 있다. 해당 팀장은 “당시엔 술이 들어간 상태의 말 실수였고, 이후 업무 중 개인적으로 불쾌감을 느낀 적은 없다. 사내에서 성 문제로 잡음이 있었던 일이 제 기억엔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故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시절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을 맡았고,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1년 3월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민참여당을 이끌던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을, 같은 해 12월 통합진보당이 출범하자 진보당에서도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먼저 공석이 된 복지재단, 사회서비스원 등 서울시 복지 부문 3대 기관장이 모두 공석 상태를 맞게 됐다. 복지재단은 3월 5일부로 임기가 종료됐고, 사회서비스원 초대원장도 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도 사퇴했다. 3개 기관은 시 복지기획관 대행체제로 전환해 운영된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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