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 美경제에 직격탄..GDP 0.5%p 낮아질 수도

신기림 기자 2021. 4. 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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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에 새로운 석유로 떠오른 반도체가 전세계에서 부족해지면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이라도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품귀로 올해 미국 성장률을 0.5%포인트(p) 갉아 먹고 관련 제품가격을 3%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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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경고.."관련 제품 가격 3% 인상 압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칩을 들고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초연결시대에 새로운 석유로 떠오른 반도체가 전세계에서 부족해지면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이라도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품귀로 올해 미국 성장률을 0.5%포인트(p) 갉아 먹고 관련 제품가격을 3%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전체 인플레이션을 최대 0.4%p 높일 수 있다고 골드만은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스펜서 힐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보고서에서 "반도체 부족이 성장률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보고 있지만, 올해 핵심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할 이유로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물론 40년 만에 최고의 성장률을 크게 끌어 내리지는 않겠지만, 반도체 부족의 여파는 주목할 정도가 될 수 있다.

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0.3% 수준에 불과하지만 반도체를 쓰는 제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부족사태가 당장 올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대수를 2~6%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부터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뿐 아니라 폭스바겐, 도요타 등 전세계 카메이커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 혹은 일정을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칩부족으로 올해 차업계 피해규모는 수 십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롬바르드의 로리 그린 이코노미스트 역시 "전세계가 초연결, 자동화, 친환경 시대를 맞으면서 각국 GDP 성장에서 반도체 비중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반도체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새로운 석유"라고 칭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린 롬바르드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는 소비가전 제품군에 항상 중요한 부품이었지만, 이제 그 사용처가 운송, 디지털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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