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추락 산림헬기 인양시작..수공 '수질 전혀 문제 없다'

23일 오전 인양작업, 유류 유출 방지 위해 관계기관 협력중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불진화도중 대청호에 추락한 지자체 소속 산림헬기에 대한 인양작업이 23일 시작된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류유출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수공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청호에 추락한 헬기 인양작업이 사고 사흘만인 2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인양업체가 수중에서 에어백을 활용해 기체를 부양시키고 수자원공사의 선박 2척을 이용해 문의대교 쪽으로 이동시킨 뒤 크레인으로 육상 인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를 비롯해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들은 잠수부 대기, 차량통제 등 안전관리에 들어갔으며 수자원공사는 사고기체 인양시 발생가능한 유류유출 사고에 대비해 금강유역환경청, 한국환경공단과도 협력 중이다.

현재 사고지점에 오일펜스 700m를 2중으로 설치해 유출된 유류가 상수원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인양시 추가 유출에 대비, 흡착포와 흡착롤 등 방재장비를 지속 가동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항공유 특성상 휘발성이 높아 빨리 기화(증발)돼 광범위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또 추락 사고 위치는 취수원에서 3㎞ 이상 떨어져 있고 평소 9~14m의 심층에서 취수를 진행하고 있어 취수수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1일 2회 실시 중인 취수원 수질검사에서도 유류 관련 성분인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기체가 인양되는 대로 비행기록장치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박도선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장은 "상수원 오염 사고에 대비해 지난 이틀간 20여명의 방재인력을 투입하는 등 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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