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아파트서 50분 간 2800세대 정전..한전 "원인 파악 중"

조유미 기자 2021. 4. 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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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50분 가량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23일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A아파트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부터 오전 10시쯤까지 이 아파트 전체 세대(5600세대)중 절반 가량인 2800세대가 정전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전기과 측이 지하 변전실 6곳 중 3곳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오전 9시 30분쯤 한국전력공사에 신고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는 “정전이 됐는데도 한전에서 연락을 주지 않아 먼저 전화를 했고, 정전 원인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며 “전화를 했을 때 한전 측에서는 정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A아파트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빨래 돌리던 중이었는데 불이 언제 들어오는 것이냐” “아이가 있어서 물 온도를 맞춰 놨는데, 정수기가 안 돼서 너무 당황스럽다”는 내용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한전 관계자는 “원인 파악 중”이라고 했다.

곳곳에서 정전 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의 360세대 아파트 단지에서는 6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다. 이날 정전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땅을 파서 상수도관 누수 수리 공사를 하던 중, 아파트로 연결되는 고압 전선을 건드리며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전 3시 13분쯤에는 전북혁신도시 한 아파트 550여 세대와 상가 일부가 정전됐고, 2시간 여 뒤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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