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검사받으면 좋겠다"..'신속 PCR검사' 첫발 뗀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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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채취소에서 검사 받았어요?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찔끔 나네." "저는 하나도 안 아팠어요. 이 정도면 매주 검사해도 되겠는데요."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자연대강의실험연구동(25-1동) 주차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검사소에서 검사를 마치고 나온 교수와 교직원들은 이같이 소감을 나눴다.
서울대는 캠퍼스 정상화와 안전한 대면 환경을 만들기 위해 2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 분자진단검사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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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소에서 검체 채취·진단까지
2시간 이내 결과 통보 가능
“몇 번 채취소에서 검사 받았어요?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찔끔 나네.” “저는 하나도 안 아팠어요. 이 정도면 매주 검사해도 되겠는데요.”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자연대강의실험연구동(25-1동) 주차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검사소에서 검사를 마치고 나온 교수와 교직원들은 이같이 소감을 나눴다.
서울대는 캠퍼스 정상화와 안전한 대면 환경을 만들기 위해 2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 분자진단검사를 도입한다. 이에 앞서 교직원 60여 명이 지난 22일과 이날 시운영에 참여했다. 오는 26일부터는 현장 실험·실습이 필수적인 자연대 대학원생과 교직원 등 2700여 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진단검사가 시행된다.
자연대강의실험연구동 주차장에는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을 위한 부스, 검체 채취소 3곳, RNA모듈, PCR 모듈 컨테이너, 양성 판정이 나온 검사자들을 위한 격리 부스 등이 설치돼 있다. 검사를 받으러 온 교직원들은 거리두기와 원활한 흐름을 위해 길게 마련된 줄을 돌아 들어서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측정했다. 입구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서 모바일로 문진표를 작성해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이름 등이 기입된 스티커를 붙인 시약을 받아서 3개의 체취소 중 한 군데로 가서 콧속으로 면봉을 넣는 비인두도말 PCR검사를 받는다. 검사 후 바로 뒤에 있는 검체 보관함에 시약을 넣으면 끝이다. 추출 장비에 1명의 검체를 넣어 결과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안쪽이다. 서울대 측은 검체 20개를 모아 진행해도 1시간 30분 이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과는 모바일을 통해 약 1시간 후에 통보된다.
이날 검사를 받은 박융수 서울대 사무국장은 “오늘(23일)은 자연대 구성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받을 수 있어 왔다”며 “과거 검사에 비해 이물감도 없고 편하다”고 했다. 이어 “보통 증상이 있을 때에만 검사를 받는데 불안하면 이제는 증상이 없어도 학교 안에 검사소가 있고 2시간이면 결과가 나와 활동하는 데 안심이 된다”며 “총장께서 학교 전체로 확대하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연구처 직원 최모(42) 씨도 “학교 안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받으면 좋겠다”며 “교직원은 특성상 필수 인력이 있어 재택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전에 받아 본 검사에 비해 안 아프다”며 “이 정도면 주 1회 받아도 되겠다”며 웃었다.
서울대는 등온핵산증폭법(LAMP)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속 분자진단검사를 도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시약을 사용하고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5% 이상인 정확성을 보인다.
서울대는 오는 6월 14일까지 자연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을 한 뒤 여름방학 계절학기나 2학기에 학내 모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
황선엽 서울대 연구부처장은 이번 검사에 대해 “지난 1년여 동안 대면 강의로만 진행했던 대학의 기능이 마비됐고 학생들의 생활이 방치돼 왔다”며 “대학이 단순히 수업만 듣는 곳인지,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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