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의료인들, 국제기구에 공개 서한.."군경 눈 피해 수술"

정준형 기자 2021. 4. 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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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인권을 위한 의사협회와 의대·치대·약대 학생연합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기구들에 의미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미얀마 의료인들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공개 서한에서 "쿠데타 이후 매일 시민들이 흘리는 피를 보고, 눈앞에서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면서 무력함과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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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인권을 위한 의사협회와 의대·치대·약대 학생연합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기구들에 의미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미얀마 의료인들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공개 서한에서 "쿠데타 이후 매일 시민들이 흘리는 피를 보고, 눈앞에서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면서 무력함과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인들은 이어 "제때 치료하면 목숨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군과 경찰이 의도적으로 시민들을 치료하는 병원을 목표로 삼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환자를 가로채고, 부상자들을 죽음 앞에 방치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들은 또 "시민들을 치료한다는 이유만으로 군경이 매일 의료인들을 잡아가고, 구급차를 가로막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의사들이 군경의 눈을 피해 어둠 속에서 손전등 불빛 아래 수술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인들은 특히 "군경이 시민을 죽여 놓고는 유족들에게 시신 반환료까지 받아내는 야만적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치료할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생명을 살리는 것은 지구상 어떤 법에 따르더라도 불법이 아닌데도 지금 미얀마에서는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함에도 숨어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매일 의료인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있으며, 그제까지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한 의료인 179명이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나타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위터 @DoctorsRights, 연합뉴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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