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1200명 배출한 서울시 '음악영재 교육지원사업'..올해도 150명 교육한다

류인하 기자 2021. 4.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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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음악 이미지 @Gerd Altmann


서울시가 2008년부터 시작해온 ‘음악영재 교육지원 사업’을 올해도 계속 이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건국대·숙명여대와 협력해 총 150명의 저소득 초·중·고 음악영재를 선발, 교육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음악영재 교육지원 사업은 14년째 이어져왔다. 지금까지 약 120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113명의 학생이 예술학교로 진학했다. 또 187명은 국내 콩쿠르에서 수상,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독일 뮌헨에 거주하고 있는 A씨(26)는 시의 음악영재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독일 뮌헨국립음대에 진학, 현재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A씨는 “서울시의 교육을 받을 당시 우수학생으로 선발돼 연주했던 세종체임버홀에서의 첫 무대경험이 내가 더 큰 무대를 꿈꾸게 한 계기가 됐다”며 “귀국 후에는 내가 받았던 도움처럼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이 각각 선발된 교육생 100명, 50명을 위탁운영한다.

선발된 학생은 8개월간 실기, 레슨, 예술융합교육 등 다양한 수업을 체계적으로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재능을 펼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뒷받침하고, 문화예술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건국대 산학협력단은 전공이 정해진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4월 4째주부터 8개월간 다양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지난해부터 해당 사업에 참여해온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은 아직 전공분야가 정해지지 않은 초등학교 1~6학년들을 대상으로 중점교육을 실시, 가장 재능있는 분야를 구체화하는 지원작업을 한다. 음악창의성수업, 국악기초장단수업, 일대 일 기악실기, 예술융합교육, 합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8년,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시작한 음악영재 교육사업이 벌써 14년째를 맞이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과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서울시 지원을 통해 음악적 기량을 향상하고 좋은 인성을 가진 서울의 미래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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