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항의 방문한 곽상도 "나도 관용차 타고 왔으면.."

김영준 기자 2021. 4. 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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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한 곽상도(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찾아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 보고서 허위 작성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이날 공수처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이규원 검사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된 지 한 달이 넘었다”며 “신속하게 결정해서 조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곽 의원은 2019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됐다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뒤 이규원 당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검사 등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하는데, 그 중 이규원 검사가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유출한 의혹 부분은 공수처로 이첩됐다. 이후 공수처는 한달이 넘도록 이 사건 처리에 대한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곽 의원은 “지난 21일 김진욱 공수처장과 면담 약속을 잡았는데, 다음날 ‘정치인을 만나는 게 부적절하다'고 취소했다”며 “나는 고소인이라고 말하고 찾아가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의자도 만나주는데 고소인을 안 만나주겠느냐”며 “나도 관용차 타고 왔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안해준다”고 했다. 김 처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관용차로 몰래 들여 면담 조사를 벌인 일을 겨냥한 말이다.

곽 의원은 ‘이 검사 사건을 검찰에 이첩하도록 요구할 것이냐'는 물음에 “공수처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면 검찰에 보내도 좋고, 공수처가 해도 좋다”며 “(어느 쪽이든) 빨리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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