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 잠깐 지금 무슨 감정이지[뮤직와치]
[뉴스엔 이민지 기자]
그룹 뉴이스트가 일상을 보다 '낭만적으로' 만들어줄 신보를 세상에 내놓았다.
뉴이스트가 지난 4월 19일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Romanticize(로맨티사이즈)'는 '실제보다 더 낭만적으로 만든다'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꿈꾸는 '낭만'이라는 키워드를 다양한 장르와 주제로 채웠다.
평범한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낭만을 꿈꾸는 순간으로 다다를 수 있도록 이끄는 노래들. 뉴이스트 특유의 음악적 색깔 안에 새로운 변신 시도, 균형감있게 담아내며 또 한번의 성장을 보여줬다.
▲ "잠깐 지금 무슨 감정이지" 서사가 있는 노래
타이틀곡 'INSIDE OUT'은 이별을 앞두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으나 상대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자신의 본심을 깨닫고 상대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그려낸 Chill House 장르의 곡이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복잡한 감정을 섬세한 서사로 풀어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다른 사랑할 수 있어 난 아무렇지 않아. 망가져 보는거야 이렇게"라면서도 "이런 나를 네가 찾아봤으면 해"라고 미련을 읊조린다. "너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누르고 들어와서"라며 일상 속 상대의 흔적에 무너지는 모습은 누군가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설정해본 모두를 공감하게 하고 이내 "집 문을 닫았을 때 다 무너지는 가드레일. 내 마음은 자꾸 너에게 달려가"라며 그에게 돌아간다.
서사가 있는 가사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듯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전작 'I'm in trouble'에서 "너의 친구들이 내가 누구냐고 물어봤으면 해"라며 슬쩍 대사를 흘리듯, 리스너에게 말을 걸며 주위를 환기 시켰던 뉴이스트는 이번 곡에서 "잠깐 지금 무슨 감정이지"라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는 킬링파트로 몰입도를 높인다.
전반적으로 독특한 어법, 귀를 사로잡는 단어들의 가사를 써왔던 뉴이스트의 장점이 돋보인다. 여기에 도입부부터 후렴구까지를 책임지는 "You’re the one that I want The one that I need Don’t wanna be free" 파트는 중독성 있게 귀를 사로잡는다.
▲ '세련된 전자 음악단'이란 정체성
'얼반 일렉트로 밴드(urban electro band)'를 표방, 일명 '세련된 전자 음악단'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뉴이스트는 수록곡을 통해 자신들만의 음악색을 견고하게 쌓아올렸다. 1번 트랙 'DRESS'부터 5번 트랙 'DRIVE'까지 각기 다른 장르지만 트렌디한 전자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뉴이스트다운 음악들이다.
'오 마이 가쉬'라는 가사가 귀를 때리고 아론의 파트가 중독성을 유발하는 'DRESS'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무엇이든 되겠다는 절대적인 사랑을 선언, 과감한 듯 순수하게 사랑 고백을 속삭이는 House 장르의 곡이다. 'DON'T WANNA GO'는 URBAN R&B의 새로운 편곡적 시도가 돋보이는 곡으로 컴백 무대에서 'INSIDE OUT'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트렌디한 뉴이스트 스타일을 제대로 담아낸 'BLACK'은 '모든 색을 합치는 거야'라는 가사에서 오는 메시지처럼 유니크한 진행으로 장르적인 틀 안에 정형화 되어있지 않으면서도 정돈된 통일감을 보여주는 곡이다. 'DRIVE'는 지난해 10월 일본 앨범 타이틀로 발매되었던 곡의 한국어 버전이다. 리드미컬한 기타 연주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테마가 돋보이는 일렉트로 팝 장르의 곡이다.
수록곡들은 강렬한 퍼포먼스가 떠오르지만 '듣는 음악'으로도 충분히 그 빛을 발한다.
▲ 보컬부자 그룹의 음색 자랑 대회
뉴이스트 멤버들은 모두 개성이 뚜렷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탄탄한 성량으로 올려붙이는 고음부터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 독특한 그루브와 리듬감, 청량하면서도 단단한 보컬, 여기에 허스키하고 묵직한 랩까지.
뉴이스트는 이 음색을 효과적으로, 또 영리하게 사용할 줄 아는 그룹이다. 후렴구를 메인보컬, 리드보컬이 도맡아 하는 일반적인 사용법에서 벗어나 보컬들이 같은 파트를 다르게 소화하며 보컬 풀을 최대한 활용해왔다. 같은 파트의 반복에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것.
타이틀곡 'INSIDE OUT'은 민현과 아론이 도입부를 맡아 두 사람의 매력적인 음색 자랑으로 시작한다. "집 문을 닫았을 때 다 무너지는 가드레일. 내 마음은 자꾸 너에게 달려가. 더 깊어지는 Lovesick 내 맘은 계속 Clipping"는 1절에서 백호와 민현이, 2절에서는 아론과 렌이 맡아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 보컬 활용이 가장 돋보이는 곡은 'BLACK'이다. 쉴 틈 없는 변주로 리스너의 흥분도를 올려놓는 이 곡의 킬링파트는 단연 "Lat Cha Lat Cha Lat Cha Lat Cha I'll try I'll try"다. 누군가는 부드럽게, 누군가는 예쁘게, 누군가는 섹시하게 소화하며 음색을 자랑한다. 이 곡의 유일한 단점은 곡 제목이 '라차라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 "이렇게 다를수가" 낭만의 재해석
뉴이스트 멤버 5인은 각자의 솔로곡을 수록해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낭만'이라는 키워드를 각자의 생각으로 재해석한 곡들이다. "멤버들이 각자의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하다. 한 그룹이면서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지 싶을 정도로 다른 친구들이 모여있는 그룹이다"던 설명대로 솔로곡은 개성이 돋보인다.
민현은 솔로곡 'EARPHONE'에 한밤중의 사색을, 백호는 'NEED IT'으로 본인의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JR은 'DOOM DOOM'에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렌은 'ROCKET ROCKET'에서 무대 위 열정을 불태우는 역동적인 낭만을, 아론은 '않아'에서 뉴이스트 속 자신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낭만으로 여기며 섬세하게 담아냈다.
"좋아하는 노랫말을 타고 이젠 떠날래"라며 사색에 빠지거나 "만들고 다시 부숴 세우고 무너뜨려"라며 목표를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도 즐긴다. "아직 피지 못한 꽃 한송이야 완벽하지 않음이 더 아름다워"라고 다독이기도. "이 순간을 느껴 터질 것 같아"라며 무대 위에서 낭만을 불태우고 "영원할 수만 있다면 나를 가려도 괜찮아"라며 팬들과 나누는 시간을 소중히 표현했다.
솔로곡들은 '낭만'이라면 흔히 떠올리는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넘어 일상 속에서, 무대 위에서, 누군가와 나누는 마음을 낭만적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장르로 담아내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진=플레디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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