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어쩌나?..보르도, 극심한 재정난에 법정관리 신청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4.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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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보르도 황의조가 18일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전에서 스테반 요베티치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극심한 재정 문제를 겪고 있다. 대주주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클럽은 법정 관리에 들어가는 사태를 맞았다.

보르도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와 Mediapro(프랑스 리그1 중계권 업체)의 철수와 관련된 경제적 상황은 프랑스 축구 클럽의 수익을 전례없이 떨어뜨렸다”면서 “그에 따른 손실로 인해 지난 시즌 이미 클럽의 재정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르도의 대주주인 킹스트리트가 구단 인수 후 4600만 유로를 투자했으나 더이상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보르도는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구단은 보르도 법원에 보호를 신청했다. 보르도는 “임시 대표가 임명됐으며 그는 보르도가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도와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보르도를 비롯한 프랑스 리그1 클럽의 재정 문제는 심각하다. 최근 ‘프랑스 풋볼’은 보르도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관중수입이 사라지고 방송계약도 문제가 생기면서 올 시즌에만 6700만 유로(한화 약 895억 원)의 손실이 유력하다”고 위기 상황을 전했다.

이미 지난 해부터 직원들의 정리해고에도 들어갔으나 늘어난 부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단 보르도는 여름까지 선수 급여를 600만 유로(한화 약 80억 원) 정도 줄이고 선수 이적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황의조는 올 시즌 폭발적인 골감각을 자랑하며 11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포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의 재정 악화가 심각해지면서 향후 거취 문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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