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혁신과 연비 모두 잡았다.. 미래 전기차 현실로
아웃사이드 핸들은 살짝 잡아당기니 수월하게 문이 열렸다. 처음 접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적응이 쉽게 될까 걱정했지만, 실제 주행해보니 이는 기우였다는 게 바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운전석에서 양측 사이드 미러 모니터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움직이는 운전자의 시선과의 접점이 매우 편안한 위치에 설치됐음을 알 수 있었다. 사각을 최소화해 주행 안전성을 월등히 높인 것도 눈에 띄었다.
이날 스타필드에서 남양주 화도읍까지 왕복 80㎞ 구간을 시승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 5의 미디어 시승회가 열린 날이다. 시승 모델은 72.6㎾h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 5 롱레인지 2WD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내연차량과의 차이에서 느낄 수 없는 거부감이 전혀 없다는 점과 안정적인 주행감이었다.
난생처음 전기차를 몰아보는 입장에선 새로운 차량의 작동법이나 주행성능에 대한 불안이 있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날 간단한 안전 사항과 코스만 설명한 한 뒤 바로 키를 건네줬다.
그만큼 아이오닉 5는 기존의 내연차에 익숙한 운전자가 큰 거부감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전기차였다. 조용하게 시동이 걸렸고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다만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차가 가속 페달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눈에 띈 건 정숙성이었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내부는 아무 소음 없이 고요했다. 주행 중 잠시 충전소에 들러 충전을 한 뒤에는 시동이 켜진 지 모르고 다시 시동 버튼을 누를 정도였다.
고속도로나 포장이 매끄럽게 잘 된 국도를 달릴 때는 차량이 가르는 바람 소리 외에는 거의 소음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고요하다”는 느낌의 주행 경험이었다. 이중접합유리 등을 적용해 시내 주행에선 큰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공조기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변속 기어는 핸들 오른쪽에 있다. 위아래로 돌리는 다이얼 타입이다. 주행 초기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역시 금세 적응됐다. 핸들 반대편 아래에 설치된 드라이브 모드 선택 버튼도 사용하기 매우 편리한 위치였다.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선 에코 모드와 노멀 모드, 스포츠 모드 등을 다양하게 전환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매끄럽게 작동됐다. 시속 100㎞ 제한 구간에서 설정 속도를 100㎞로 맞춘 뒤 달리다 시속 80㎞ 제한으로 도로 상황이 바뀌자 차량도 알아서 최고 속도를 80㎞로 낮춰서 운행했다. 이런 정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넑직한 앞유리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출돼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전기차의 내연차와의 차별점은 고속도로에서 추월을 위해 가속할 때나 일반 도로에서 신호 대기 후 재출발 때 확연히 드러났다. 전방이 텅 빈 도로에서 대기 후 출발할 때 튀어나가는 속도는 주변 차량이 절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였다. 속도 제한 등만 없다면 다른 차량과의 거리를 순식간에 한 블록 정도는 앞서갈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남=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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