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시승기] 널찍한 내부, 짜릿한 주행, 전기차 혁명

장우진 2021. 4. 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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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14cm 이동 가능한 편안 좌석
조수석에서 다리 쭉 뻗을 수 있어
내연기관 엔진 없어 적재공간 넉넉
액셀 밟을 땐 묵직하게 뻗는 주행감
스포츠모드 땐 빨려들어가는 느낌도
아이오닉 5 주행 모습.<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 5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접은 모습. 앞 바퀴 전폭을 벗어나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됐다.<장우진 기자>
아이오닉5 후면 적재 공간.<장우진 기자>
아이오닉 5 1열.<장우진 기자>
아이오닉 5 충전 활용 연출 모습.<장우진 기자>
아이오닉 5.<장우진 기자>
아이오닉 5.<장우진 기자>
아이오닉 5 조수석 무중력 시트 상태.<장우진 기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모델인 아이오닉 5가 실체를 드러냈다. 아이오닉 5는 실내 공간의 활용성은 물론 주행 성능에서도 동급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 글로벌 리딩 전기차로 손색없음을 증명했다.

아이오닉 5는 전 4635㎜, 전폭 1890㎜, 전고 1605㎜의 준중형급이지만 20인치 타이어 휠에 다부진 인상으로 그리 작게 보이지 않는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전면 오버행(차축-차끝 거리)과 차끝-A필러 라인이 모두 짧게 구성돼 역동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사선으로 떨어지는 후면 라인은 스포티함과 함께 옛 포니의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줘 뉴트로(뉴+레트로) 감성에 젖게 했다.

실내는 확실히 차급 이상의 공간성을 제공했다. 우선 전용 플랫폼 탑재로 바닥이 평평하다보니 좌석 좌우를 가로막는 턱은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유니버셜 아일랜드'로 명명된 센터 콘솔은 개방형 구조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시원하게 열어줬고, 앞뒤로 14㎝ 위치 이동이 가능해 공간성을 확보하는 데 유용했다.

여기에 기어 노브(손잡이)는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위치해 운전석과 조수석을 넘나드는 데도 불편함이 없어 필요에 따라 조수석으로도 하차할 수 있어 보였다. 조수석 대시보드에 위치한 수납공간은 일반 차량과 달리 서랍식으로 구성돼 사용이 편리했고 공간도 한층 넓어졌다. 도어 암레스트(팔걸이)도 넓어 대형 세단 이상의 편안함을 제공했으며, 각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는 일체형으로 구성돼 시야감이 탁 트였다.

조수석 시트를 무중력 자세로 조정하자 발을 뻗어도 충분할 만큼 공간이 나왔고, 암레스트 높이도 적절해 말 그대로 안락함이 전해졌다. 실내는 친환경 페인트 및 원단이 사용됐지만 기대 이상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2열은 레그룸(다리공간)을 논하기 무의미할 만큼 광활했고 허벅지 공간도 널찍했다. 적재 공간은 앞 엔진룸 부분과 뒤 트렁크 부분 양측에 마련돼 내연기관 엔진이 사라진 덕을 톡톡히 봤다.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남양주 화도읍까지 왕복 80㎞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72.6㎾h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 5 롱레인지 2WD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상적 밸런스를 갖춘 주행감이었다.

우선 전용 전기차답게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고요함이 전해졌다. 전반적인 주행감은 그 동한 경험해 본 전기차 중 밸런스가 아주 이상적인 편에 속했다. 전기차의 경우 순간 가속감에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적응에 애를 먹기도 한다. 또 차종에 따라 힘이 다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오닉 5는 차급 대비 묵직한 주행감을 선보였고 속도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넘치는 힘을 적절히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속도를 내기 위해 액셀을 밟을 땐 묵직하게 뻗어나가는 주행감에 내연기관차의 '치고 나가는' 맛도 경험할 수 있었다.

고속에서도 핸들링은 꽤 안정적이었고 상대적으로 낮은 차체 덕에 코너 구간도 무리없이 통과했다. 여기에 풍절음도 상당히 잘 차단돼 고속 구간에서도 세단 이상의 정숙성을 보여줬다. 핸들과 액셀은 그리 가볍지 만은 않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전기차 특유의 빨려가는 주행감을 즐길 수 있었다. 순간 가속 시에는 몸이 뒤로 젖혀지기도 했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160㎾(217마력)으로 1회 충전시 446㎞ 주행 가능하다. 내연기관차의 연비에 해당하는 전비는 ㎾h당 4.9㎞로, 이날 실 연비는 이보다 우수한 6㎞ 수준으로 측정됐다.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만큼 액셀에서 발을 떼면 내연기관차 대비 속도가 빠르게 낮아졌다. 그러면서 회생에너지가 발생하는 데 이 과정은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 확인 가능했다. 주행가능 거리는 물론, 디스플레이를 통해 배터리 잔량 확인도 손쉽게 가능했다.

이 모델엔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돼 사각지대에 대한 안전성도 높였다. 거울 방식의 사이드 미러와 거리감은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방향지시등을 켜면 진입시 뒷차와의 간격을 알 수 있도록 빨간색 신호가 떠 안전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반자율 기능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스티어링휠을 놓고 있어도 앞차와의 거리나 차선 유지 등을 안정적으로 지켜줬다.

가격은 롱 레인지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4980만원(세제혜택 적용 후), 프레스티지 5455만원으로 국고 보조금(8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 400만원) 적용 시 378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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