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3%, 도지코인 26% 폭락…거품 붕괴? 숨고르기?

이용성 기자 2021. 4. 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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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델타엑스체인지 최고경영자(CEO) 판카즈 발라니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4만 달러(약 4500만원)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으면 도지코인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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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3% 넘게 급락...시총 1조원 붕괴도지코인은 3일 연속 폭락해 ‘1도지코인=2센트’암호화폐 옹호 전문가들도 “거품 심해 조정 불가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이 쌓이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형상화한 이미지 컷.

2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 넘게(약 870만원) 하락한 5730만원 안팍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같은 시각(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8.7% 급락한 4만94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의 시총은 9201억 달러를 기록,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도지코인도 3일 연속 폭락해 20센트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5.88% 폭락한 20.63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도지코인 가격은 4월 20일 ‘도지데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도지코인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 16일 기록한 43센트였다. 가격이 전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 난 것이다. 도지코인의 시총도 260억 달러로 줄었다. 도지코인 시총은 한때 500억 달러를 넘었었다.

암호화폐 시장 과열과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 책임자(CIO)는 "지금은 (비트코인이) 장기간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너무 빨리, 멀리 왔다"고 평가했다.

마이너드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알리며 상승세를 이끌게 한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해 말, 비트코인이 2100만개로 한정돼있다며 금과 비교하는 등 희소성을 강조했다. 마이너드의 이 발언으로 비트코인은 디지털 가상화폐 중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이어 "짧은 기간 비트코인은 엄청난 움직임을 보였다. 거품이 끼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개당 2만 달러(약 2200만원)∼3만 달러(약 3300만원)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절반가량인 50% 하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델타엑스체인지 최고경영자(CEO) 판카즈 발라니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4만 달러(약 4500만원)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1일(현지 시각)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비트코인의 최근 50일 평균선을 봤을 때, 이번에는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꺼져가고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년간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가치투자자 빌 밀러는 20일(현지 시각)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돌파했을 때는 2017년 비트코인 버블처럼 될거란 걱정이 없었지만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은 ‘크립토 겨울’로 80% 가량의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실적에 대한 가격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있고, 곧바로 상승세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도지코인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도사'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대표는 "도지코인은 목적 없이 단순히 재미 삼아 만든 화폐"라며 "현재의 가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으면 도지코인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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