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해서 벌어!' EPL-라리가가 함께 입은 티셔츠, 그 의미는?[포토스토리]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021. 4. 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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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선수들도 항명과 비판의 의미로 '슈퍼리그 반대'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과 훈련장에 나와 슈퍼리그 참가를 결정했던 팀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FIFA가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월드컵 등 FIFA 주관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경고했고, UEFA와 EPL, 라리가 등도 나머지 구단들이 모여 슈퍼리그를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거센 반발이 계속되자 대부분의 구단들은 참가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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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헤타페 선수들이 슈퍼리그 반대 티셔츠를 입고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20일 리버풀전에 앞서 슈퍼리그 반대 티셔츠를 입고 훈련 중인 리즈 선수들 ⓒAFPBBNews = News1
20일 리버풀전에 앞서 슈퍼리그 반대 티셔츠를 입고 훈련 중인 리즈 선수들 ⓒAFPBBNews = News1
21일 첼시전에 앞서 슈퍼리그 반대 티셔츠를 입고 훈련 중인 브라이튼 선수들 ⓒAFPBBNews = News1
21일 첼시전에 앞서 슈퍼리그 반대 티셔츠를 입고 훈련 중인 브라이튼 선수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슈퍼리그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선수들도 항명과 비판의 의미로 ‘슈퍼리그 반대’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과 훈련장에 나와 슈퍼리그 참가를 결정했던 팀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리즈와 브라이튼은 각각 리버풀,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 티셔츠를 입고 훈련에 나섰다. 티셔츠 앞면엔 ‘Earn it(노력으로 얻어내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뒷면엔 ’Football is for the fan(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이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막대한 돈에 사로잡혀 팬들을 버리고 그들만의 리그를 꾸린 슈퍼리그와 그 참가팀인 리버풀과 첼시를 비판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EPL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헤타페가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같은 내용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나선 것. 특히 이날(23일)은 ‘코파 델 레이 우승팀’ 바르셀로나를 축하하는 가드 오브 아너 행사가 열렸는데, 헤타페 선수들은 해당 티셔츠를 입고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맞으며 의미심장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축하의 장이 비판의 장이 된 가드 오브 아너 현장이었다.

한편, 유럽 슈퍼리그는 미국 JP모건사의 막대한 투자로 설립됐다. 무려 60억달러, 한화 약 6조 7000억원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될 예정으로, 코로나19로 재정적으로 힘들어진 구단들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 훗스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이탈리아 인터 밀란과 AC밀란, 유벤투스까지 12개팀이 참가 의사를 전달했다. 슈퍼리그는 이후 3개 팀을 추가로 참여시키고 매 시즌 성적별로 5개 팀을 합류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 슈퍼리그는 와해 위기에 놓여있다. 12개 팀 중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10개 팀이 무더기로 참가 의사를 철회한 것. FIFA가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월드컵 등 FIFA 주관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경고했고, UEFA와 EPL, 라리가 등도 나머지 구단들이 모여 슈퍼리그를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거센 반발이 계속되자 대부분의 구단들은 참가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23일 공식 성명문을 통해 슈퍼리그 참가 의사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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