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화 바닷물' 마시는 해군..日 오염수 방류 '직격탄'

김태훈 기자 2021. 4. 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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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함정, 그러니까 배에서는 바닷물을 담수화한 물을 마십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 해군 작전 수역으로 흘러오면 조수기 담수를 마셔도 될까.

해군은 지난해 5월 '방사능 오염수가 임무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한 민간연구소에 맡겼습니다.

해군이 보유한 함정은 150척, 조수기가 필요한 장병은 1만 6천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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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은 함정, 그러니까 배에서는 바닷물을 담수화한 물을 마십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해군이 걱정돼서 연구를 해봤는데 결과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기계실에서 장병들이 '조수기'라는 장비를 손보고 있습니다.

조수기는 400톤급 이상 함정 필수 장비로 염화나트륨, 불순물 등을 걸러내 바닷물을 마실 수 있는 담수로 만듭니다.

내부 공간이 워낙 좁고 식수 탱크도 작아 물이 귀한 잠수함에서도 조수기로 거른 담수가 긴요한 식수입니다.

손 씻고, 밥 지을 때 사용하고 생수처럼 마십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 해군 작전 수역으로 흘러오면 조수기 담수를 마셔도 될까.

해군은 지난해 5월 '방사능 오염수가 임무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한 민간연구소에 맡겼습니다.

최근 보고서가 나왔는데 "조수기는 삼중수소,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능 물질을 걸러낼 수 없다", "임무 수행을 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군이 보유한 함정은 150척, 조수기가 필요한 장병은 1만 6천 명에 달합니다.

이대로라면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거나 조수기 사용을 멈춰야 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합니다.

[문근식/경기대 교수 (잠수함 함장 출신) : 조수기를 사용하지 못하면 바다에서 장기간 작전 및 훈련이 불가능해서 항구로 복귀해야 됩니다. 결국 해군 전력의 약화를 초래하게 되는 거지요.]

연구 결과를 받아 든 해군은 대책 마련을 고민 중인데 당장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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