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재헌씨 4번째 5·18묘지 참배.."전두환은 뭐하냐"

정다움 기자 2021. 4. 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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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56)가 3년 연속 '오월 영령'을 참배하고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의 뜻을 밝히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장남 재헌씨는 21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4번째 방문해 오월 영령에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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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름으로 2년째 헌화도.."진정성 느껴져"
누리꾼들 "희생자들 맺힌 한 서서히 풀어져"
지난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헌화한 후 분향을 하고 있다.(독자제공)2201.4.22/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56)가 3년 연속 '오월 영령'을 참배하고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의 뜻을 밝히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 상에는 노씨가 지난 2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것에 대해 '아버지가 한 일을 아들이 대신해서 용서를 구하는게 진정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의 댓글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화해는 반성을 하고 난 뒤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노재헌씨는 올바른 행보를 걷고 있다', '한맺힌 역사는 바뀔 수 없지만 노재헌씨의 진정성은 느껴지며 아름다운 마음이다', '재헌씨의 진심이 슬슬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아무튼 고맙다'고 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노재헌씨의 진정성에 감명을 받아 광주시민과 피해자분들은 서서히 용서하며, 한이 풀어진다"며 "이렇게 해서 서로 화합하고 치유하고 또 미래로 나가야 한다. 노재헌씨는 잘 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광주 시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용서를 구하는 게 맞다"며 "재헌이가 대신 참회하는 걸 보고 다른 이들도 본받고 진실로 용서를 구할 때가 다가온 것 같다. 돌아가신 영령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디 편한 곳에서 영면하소서"라고 적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재헌씨의 진정성있는 사죄를 본받아 전두환 일가 역시 오월 영령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꾼들은 '전두환 자식들은 무엇을 하냐', '전두환은?', '전두환씨도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날이 어여 오기를 바란다', '전두환도 이제 용서를 빌자. 그래야 죽은 자와 산자의 한이 풀린다', '전두환 집안이랑은 너무나 비교된다. 차원이 다르다'고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전씨 자식들은 역사에 반역 후손으로 남길 원하는가?"라고 비판했다.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4)가 '5·18 영령들을 마음깊이 추모하며 광주의 정신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 피우는 대한민국을 염원합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독자 제공)2021.4.22/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노 전 대통령 장남 재헌씨는 21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4번째 방문해 오월 영령에 사죄했다.

노재헌씨의 5·18민주묘지 참배는 2019년 8월과 12월, 지난해 5월에 이어 네번째이며, 노태우 전 대통령 이름의 헌화는 지난해 5월29일에 이어 두번째다.

노재헌씨는 참배에 앞서 '5·18 영령들을 마음깊이 추모하며 광주의 정신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 피우는 대한민국을 염원합니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이후 묘역으로 입장한 그는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을 대신해 추모탑 앞에 근조화환을 놓고, 헌화한 뒤 향을 피워 분향했다.

뒤이어 김형영·전재수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등의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 채 참배했다.

묘역 참배를 마친 노씨는 이날 북구 오치동에 있는 노씨문중 선조 묘역을 방문한 후 서울로 돌아갔다. 지난해 만났던 오월 어머니들은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헌씨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끝까지 사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5·18을 앞두고 조용히 참배하러 갔을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난해와 같이 노 전 대통령 이름으로 헌화했고 짧은 일정을 마치고 올라왔다. 오월 영령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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