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천금 활약' 호셀루, 역시나 알라베스의 에이스

이형주 기자 2021. 4. 23.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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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르티보 알라베스 공격수 호셀루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77번째 이야기: '천금 활약' 호셀루, 역시나 알라베스의 에이스

호셀루(31)가 다시 한 번 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스크지방 알라바주의 비토리아에 위치한 멘디소로사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비야레알 CF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알라베스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비야레알은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매 시즌 유럽 각 국 리그에서는 치열한 승격 및 강등 경쟁이 벌어진다. 어느 리그든 강등 경쟁이라는 것은 처절함을 불러일으키는데, 하부리그로 떨어지면 팀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중계권료 같은 경제적인 면부터, 선수들의 엑소더스 등 부정적인 영향이 엄청나다. 

특히 1부리그에 있다 2부리그로 강등되면 그 부작용이 크며, 이에 모든 1부 하위권 팀들은 잔류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는 라리가서도 마찬가지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은 알라베스는 최근 강등 위기를 겪고 있다. 시즌을 시작한 파블로 마친 감독 체제에서 극악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 1월 감독을 경질하고 아벨라르도 페르난데스를 데려왔지만, 새 감독 체제에서 위기는 더욱 심화됐다. 아벨라르도 감독은 성적도 좋지 않았지만 공격수 루카스 페레스와 불화를 겪는 등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최악이었다. 

이에 알라베스가 4월 초 다시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아벨라르도 감독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이전 비야레알 CF서 5위를 기록했던 전략가 하비 카예하 감독을 선임했다. 이는 바로 효과를 봤고 알라베스는 카예하 감독 부임 후 3경기 2승 1무로 16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난 상태다. 

물론 카예하 감독 선임과 그의 전술이 바로 변화를 불러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이행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선수들이다. 카예하 감독의 지시를 선수들이 필드에 구현했기에 반등이 가능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카예하 감독 부임 후 잘 했지만 역시가 그 중 수훈갑은 에이스 호셀루다. 

호셀루는 자타공인 알라베스의 에이스다. 호셀루는 셀타 비고서 데뷔해 레알 마드리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하노버 96, 스토크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다양한 클럽을 거쳤다. 각 클럽들에서 부침이 있었지만 지난 2019년 알라베스 합류 이후에는 팀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직전 시즌의 경우 호셀루는 동료 공격수 루카스 페레스와 라리가서 각각 11골씩 22골을 합작했는데 이는 팀 라리가 득점 34득점의 64%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두 선수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는 것인데 실제로도 그러했다. 

하지만 올 시즌 동료 페레스가 아벨라르도 감독과 불화를 겪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그 동안 팀을 혼자 지탱했던 호셀루였다. 팀 부진 중에도 혼자 빛났던 호셀루는 동료들이 자신 폼을 찾은 뒤에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에이스의 모습으로 팀을 지탱하고 있는 호셀루

이번 비야레알전에서도 호셀루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호셀루는 팀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전반 12분 호타가 상대 박스 오른쪽에서 연결한 공을 헤더로 밀어 넣었다. 

호셀루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1로 팽팽한던 후반 34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에드가르 멘데스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1골 1어시스트. 알라베스는 호셀루의 맹활약으로 승리하면서 단번에 16위로 도약했다. 아직 강등권 팀들과의 승점 차가 한 경기면 뒤집힐 수 있는 차이라 방심은 금물이지만, 팀의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무릇 팀의 에이스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훌륭한 활약을 펼쳐주는 법이다. 알라베스가 승승장구 할 때나, 위기에 빠졌을 때나 호셀루가 행했던 것이 그러했다. 호셀루에게 알라베스 에이스라는 표현은 전혀 아깝지 않은 칭호다. 

사진=라리가 사무국, 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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