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 닮고 싶어".. 갓 쓰고 '퇴계 귀향길' 걸은 KAIST 총장

대전=지명훈 기자 2021. 4.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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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이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퇴계선생 귀향길 걷기'(∼28일)에 참여했다.

이 총장이 '카이스트 미래전략'을 발행하면서 선비정신을 강조한 게 계기가 됐다.

이를 본 김 원장이 자신의 저서 '퇴계처럼'을 선물했고, 이 총장이 김 원장에게 KAIST 미래전략 세미나 특강을 부탁하면서 인연을 이어왔다.

이 총장은 그동안 국가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정파와 이해에 치우치지 않는 선비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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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총장, 도포 선비 복장으로
경기 남양주 구간 20km 걷기 동참
경기 남양주시에서 퇴계의 귀향길을 걸은 안병걸 안동대 명예교수, 이광형 KAIST 총장,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이한방 영남퇴계학연구원 사무국장(왼쪽부터). 도산서원 제공
이광형 KAIST 총장이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퇴계선생 귀향길 걷기’(∼28일)에 참여했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의 초청을 받아 경기 남양주 구간 20km를 걸었다.

두 사람은 이 총장이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이던 2015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총장이 ‘카이스트 미래전략’을 발행하면서 선비정신을 강조한 게 계기가 됐다. 이를 본 김 원장이 자신의 저서 ‘퇴계처럼’을 선물했고, 이 총장이 김 원장에게 KAIST 미래전략 세미나 특강을 부탁하면서 인연을 이어왔다.

이 총장은 그동안 국가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정파와 이해에 치우치지 않는 선비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2021년판 미래전략 프롤로그에도 ‘선비는 정파나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대의와 국가, 백성을 위해 시시비비를 가린다’고 썼다.

그는 “우리가 거대 주변국 사이에서 살아남아 이런 발전을 이룬 것은 기적에 가까운데 그 저변에 선비정신이 있었다”며 “KAIST가 닮고 싶은 선비정신은 불편부당을 추구하면서도 진취적이고 수용적이며 실용적인 사상”이라고 말했다.

귀향길은 1569년 퇴계가 서울에서 고향 경북 안동까지 걸었던 길(270여 km)이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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