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루 확진 31만명.. 삼중변이 바이러스도 발견
인도의 코로나 바이러스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31만명을 넘어 종전 미국의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인도 정부의 느슨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국민의 안이한 대응이 폭발적인 감염 확산 사태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각) 인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1만4835명으로 집계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날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특정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세계 최다라고 보도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8일 미국이 기록한 30만7581명이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93만965명으로 미국(3260만2051명)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날 인도의 신규 사망자는 2104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정부와 국민의 안이한 대처와 이중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인도의 ‘감염 쓰나미’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4월 한 달 동안 힌두교 최대 종교 축제 ‘쿰브 멜라’가 진행되고 있다. 힌두교 신자들은 쿰브 멜라 축제 기간 강물에 몸을 담그면 죄가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갠지스강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거의 없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무시됐다. 전파력이 강한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 B.1.617)’가 퍼지기 좋은 조건이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를 말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5일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최근 수도 뉴델리,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동부 웨스트벵골주, 중부 차티스가르주 등 인도 곳곳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삼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는 극심한 병상 부족으로 기차역, 호텔, 연회장 등을 긴급 코로나 병동으로 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의 코로나 참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도인들이 소셜 미디어에 급하게 중환자실 병상을 찾거나 산소통, 음식 등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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