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발각된 다음 날.."훈육 차원, 엄마들이 육아 무식자"

홍영재 기자 2021. 4. 2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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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 기억하시죠.

 그 어린이집의 교사 전원이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저희가 법원에 제출된 수사 기록을 입수했습니다.

교사 2명이 구속 기소되고, 원장과 나머지 교사 4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천 어린이집 학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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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 기억하시죠. 그 어린이집의 교사 전원이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저희가 법원에 제출된 수사 기록을 입수했습니다. 책임자인 원장부터 아동 학대에 얼마나 그릇된 인식을 가졌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교사 2명이 구속 기소되고, 원장과 나머지 교사 4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천 어린이집 학대 사건.

검찰이 원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확보한 통화 내용에 따르면 학대 사실이 처음 발각된 바로 다음 날, 원장이 한 교사와 통화하는데, "아동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사를 받게 되면 훈육 차원이었다"고 말하라고 지시합니다.

학대 사실을 문제 삼는 부모들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이 1도 없다. 이 엄마들이 육아 무식자들"이라고도 말합니다.

"꿀밤 몇 번 때린 게 살인, 강도, 절도도 아닌데 여론에 휩쓸려 처벌을 중하게 받으면 억울하다"고도 했습니다.

수사기관이 CCTV로 확인한 학대 행위만 두 달간 263건인데 원장은 학대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원장실 원장 자리 코앞에 CCTV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게다가 학대가 이뤄진 교실은 원장실에서 불과 몇 발자국 떨어져 있습니다.

구속된 교사는 평소 보육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학대 사실까지 고백했는데, "알아서 하라"는 답을 들었다며 원장이 학대 상황을 모를 수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수사 내용을 토대로 원장의 학대 방조 혐의를 입증할 계획입니다.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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