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 접종한 상하이 40대 한국교민 사망

김민정 기자 2021. 4. 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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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자택에서 사망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상하이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개인이 각자 신청하는 방식이어서 구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교민사회는 올해 많게는 수 만명에 달하는 한국 교민이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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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자택에서 사망했다. 사망 원인이 백신 접종과 직접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국기와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배치한 이미지.

22일 상하이 교민사회와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 교민인 4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 A씨의 가족은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 19일 상하이의 외국인 전용 접종소인 퉁런(同仁)병원에서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았다.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던 A씨는 접종 후 메스꺼움 등 증세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A씨가 맞은 백신은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 제품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안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외견상 타살 혐의가 없기에 고인의 혈액을 채취해 간 것으로 안다"며 "(백신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지금 단계에서 알 수는 없지만 중국 당국에 관련성 확인 등 조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오늘 검의관이 나와서 조사를 진행해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니 우선 검사 결과를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시 창닝(長寧)구 퉁런(同仁)병원에 마련된 외국인 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상하이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다만 백신 접종을 할 때는 부작용 등 모든 위험을 자기 책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할 것이 요구된다.

중국은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대대적으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독려 중이다. 한국인 등 중국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들도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신청해 맞고 있다. 이들이 중국 백신 접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출입국 과정에서 편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백신 여권’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면서 장차 자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에 한해 입국 시 격리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 체류 한국인은 10만명이 넘어, 중국 내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한다. 개인이 각자 신청하는 방식이어서 구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교민사회는 올해 많게는 수 만명에 달하는 한국 교민이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저질환이 없던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 접종을 취소하는 교민들도 잇따랐다.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만 200명 정도가 예약을 한 상태였는데 오후 들어 취소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은 최근 2억회분을 넘었다. 중국에서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시노팜과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등 모두 중국 제품이다. 현재까지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된 사망 사례는 발표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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