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 할아버지, 30년전 세상 떠난 아내 만나 '폭풍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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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8세 할아버지가 AI(인공지능) 기술로 30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와 재회하는 장면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199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나자 제이크 씨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세상에, 정말 내 아내잖아? 내 아내가 살아 있어"라고 소리쳤다.
제이크 씨가 젊은 시절 아내와 재회하는 영상은 틱톡에서 2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16만회 이상 공유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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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맥켈리아 라슨은 지난 16일 제이크 할아버지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얼굴 사진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롤라 할머니의 젊은 시절 모습을 노트북에 띄운 뒤 할아버지에게 건넨 것이다.
화면 속 여성은 눈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가 하면 정면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199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나자 제이크 씨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세상에, 정말 내 아내잖아? 내 아내가 살아 있어”라고 소리쳤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던 제이크 씨는 이내 감정이 복받친 듯 안경을 벗고 눈가를 매만졌다.
그는 “아내가 살아 있었으면 지난해 11월 23일이 결혼 75주년 기념일이 됐을 것”이라면서 “난 지금도 아내를 너무 사랑해”라고 말하며 펑펑 울기 시작했다. 손녀 맥켈리아는 그런 할아버지를 곁에서 조용히 위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인 제이크 씨는 손녀가 만들어 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 계정을 통해 직접 겪은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제이크 씨가 젊은 시절 아내와 재회하는 영상은 틱톡에서 2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16만회 이상 공유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감동적이다”, “아직도 아내를 사랑한다는 말에 같이 울었다”, “나도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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