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후대응에 발맞춘 文대통령 "탄소중립 실현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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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화상으로 진행되는 세계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들과 시민사회,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십이 인류의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1시부터 23시(한국시간)까지 개최되는 '기후정상회의' 1세션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 국민들은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고, 세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후대응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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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상회의 1세션에서 NDC 감축·석탄발전 금융 지원 중단 등 발표
5월 서울 개최 P4G정상회의 관심도 당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화상으로 진행되는 세계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들과 시민사회,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십이 인류의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기후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협정에 재가입하는 등 기후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파리협정 이행 원년을 맞아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하여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신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기후대응에 있어 한미 공조에 적극 나섰다.
‘지구의날’이기도 한 이날 문 대통령은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소등한 행사를 거론하면서 “오늘 저녁, ‘지구의 날’을 맞아 한국 국민들은 10분간 불을 끄고 지구의 속삭임을 들었다”라며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한국인들의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문 대통령은 “첫째,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하여,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국은 지난해 NDC를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에서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변경안을 제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NDC를 추가 상향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가 전면 중단됐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열 기도 조기 폐지됐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이 같은 정책의 배경을 소개했다.
다만 “석탄화력발전의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며,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도 관련 산업과 기업, 일자리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녹색금융의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지원책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 정상회의’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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