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권 문제 등 날 선 대립 G2 "온실가스 배출 줄이자" 한목소리

국기연 2021. 4. 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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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23일(현지시간) 열리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서 처음 대면했다.

미국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4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여한 이번 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확고히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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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상회의 이모저모
바이든·시진핑 화상대면 이목 쏠려
백악관 "정상 간 개별 대화는 없어"
美,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추진
40개국 정상참석.. 이틀간 5개 세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23일(현지시간) 열리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서 처음 대면했다. 미국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4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여한 이번 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확고히 보냈다. 시 주석도 지구촌 전체가 당면한 현안인 기후변화를 외면할 수 없어 이번 회의에 동참했다는 게 미국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번 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주요국 정상들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대면 정상외교를 자제해왔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도 화상으로 첫 대면을 했고, 껄끄러운 사이인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역시 처음 대면했다.

회의 내내 비록 화상이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에 국제사회 이목이 쏠렸다. 회의 개최 전 G2(주요 2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따로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백악관은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그 어느 나라 정상과도 개별적으로 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부인했다. 미국과 중국은 대만, 홍콩, 인권, 통상 등 문제 등을 놓고 전방위적으로 대립하고 있으나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서로 협력할 여지가 있다는 게 양측의 입장이다. 미국의 존 케리 기후 특사가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16∼17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사전 정지작업을 했다.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의 한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은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는 세계 1위의 온실가스 배출 국가다. 이는 2위인 미국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미국과 중국이 손잡고 경쟁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계획안은 비록 법적인 구속력이 없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미국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0)’ 계획을 추진한다.

이번 회의는 이틀간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 1세션은 ‘기후 목표 증진’을 주제로 각국 정상이 돌아가면서 연설하는 실질적인 정상회의 형태로 열렸다. 2세션은 ‘기후 솔루션 투자’, 3세션은 ‘기후 안보’가 주제다. 23일 열리는 4세션은 ‘기후 혁신’, 5세션은 ‘기후 행동의 경제적 기회’를 각각 다룬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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