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모 쓴 '감사일기'에 "멍멍이 진상 많이 부린 날"..학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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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35)씨가 재판 과정에 제출한 '감사 일기'에서 정인양을 학대한 정황이 발견됐다.
하지만 장씨의 감사 일기 가운데 정인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난 내용은 일부였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A씨는 정인양에 대한 장씨의 학대가 시작된 지난해 4월 감사 일기에 "정인이가 점점 사람다워지고 있어 감사"라고 적으며 웃음을 뜻하는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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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애정 증거로 제출했지만 학대 표현..지인 "충격"
21일 연합뉴스TV는 장씨가 교회에서 쓴 감사 일기 내용 일부를 입수해 공개했다. 장씨 변호인은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씨의 결심 공판에서 과거 장씨가 ‘오늘의 감사’라며 감사함을 느꼈던 일을 한 문장으로 적었던 ‘감사 일기’ 일부를 읽었다.
A씨는 정인양에 대한 장씨의 학대가 시작된 지난해 4월 감사 일기에 “정인이가 점점 사람다워지고 있어 감사”라고 적으며 웃음을 뜻하는 표현을 썼다. 같은 해 6월에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작성한 일기에서 “정인이가 멍멍이 진상을 많이 부린 날이었으나, 내 편 들어주고 날 더 위로해준 남편에게 감사”라고 적었다. A씨는 언론에 “해당 메시지를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당시 심정을 이야기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이상주) 심리로 지난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양모 장씨에게 사형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장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양부 안모(37)씨에게는 징역 7년 6개월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14일 오후 열린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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