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전투' 70년, 영국군 희생 추모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은 '가평전투 70년' 알리기 운동
[경향신문]
한국전쟁 당시 임진강 일대 작전에 참전했던 영국군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전투 70년을 맞아 한·영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2일 오전 10시 경기 파주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에서는 ‘제70주년 임진강 전투 기념식’이 개최됐다. 주한 영국대사관 주관으로 마련된 기념식에는 황기철 보훈처장과 영국·아일랜드·벨기에 대사,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파주시장, 25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임진강 전투는 1951년 4월 파주 적성면 설마리 일대에서 영국군 제29여단 5700여 명이 중공군 3만여명의 남하에 맞서 싸워 서울 침공을 저지한 전투다. 이 전투에서 영국군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로 잡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현재 성공적인 대한민국에는 참전 용사들도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그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보훈처는 전사자 가족 여러분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방한하지 못한 유족을 대신해 영국군 묘비에 헌화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방한하지 못하는 영국군 참전용사와 유족, 정부 관계자 10여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영국군 참전용사 3명의 인터뷰도 상영됐다.
한인 최초의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인 연아 마틴(56·한국명 김연아) 의원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기 가평전투 70년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친다. ‘#RememberingKapyong’(가평을 기억하자) ‘#KoreanWarForgottenNoMore’(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한국전쟁) 등의 해시태그를 종이·포스터·배너에 쓴 뒤 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포스팅하면 된다. 1951년 4월23~25일 치러진 가평전투는 캐나다군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PPCLI)가 포함된 영국 연방군이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인해전술 공세를 막으며 서울 진출을 저지한 전투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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