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용수 배분 놓고 충청권·전북 갈등 조짐

유진환 2021. 4. 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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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금강 상류지역에 설치된 용담댐의 용수 배분을 놓고, 최근 충청권 4개 시도와 전라북도가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용담댐 용수의 공급 확대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자,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금강 상류에 세워진 용담댐입니다.

하루 용수공급량은 178만 톤. 60%가량을 전북권에, 40%가량을 금강에 방류해 왔습니다.

최근 전라북도가 전북권의 용담댐 용수공급을 늘리려 하자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대응에 나섰습니다.

[도중원/충청남도 물통합관리팀장 : "(전북에) 4개의 큰 댐이 있기 때문에 권역내에서 자체 해결해야 될 부분을 용담댐 용수를 가지고 해결하고자 하는 부분은 불합리하다는 부분에서..."]

용담댐 기본계획에는 하루 178만 톤의 용수공급량 가운데 135만 톤을 전북권에, 43만 톤을 충청권에 배분했습니다.

하지만 충청권이 반발하자 2002년부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전북권 103만 톤, 충청권 75만톤으로 조정했습니다.

전라북도는 내년부터 기본계획대로 135만 톤의 용수를 확보해 새만금 개발과 만경강 수질 개선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와 금강의 수질 생태계가 위협받게 된다며 합리적 조정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김연준/충청북도 환경산림국장 : "용담댐에서 나오는 물이 적을수록 (대청호 용수의) 체류기간은 더 늘어날 것이고 550만 충청권 시민들의 식수가 훨씬 더 수질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일 큽니다."]

특히, 용담댐 용수공급 기본계획은 전북권 주민을 389만 명으로 예상한 과다 배분인 만큼, 금강물관리위원회 등에 합리적 운영방안을 건의하고 반영되지 않으면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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