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창업사관학교 1기' 144명 일자리 창출
올해 2기에는 예산 108억여원 투입
[경향신문]
서울 동작구에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블릭에이아이’의 김성중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서 ‘웹·모바일 AI 교육’ 설루션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키보드 없이 AI 코딩을 배우고 사용자 맞춤 AI 교육이 가능한 시스 템이다. 3명이던 회사 직원은 지난해 15명으로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교육 총판인 디모아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스타트업이 참가한 글로벌창업사관학교 1기 팀이 교육 5개월간 매출 84억원을 올리고 144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6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8월 개교한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유망 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외 전문가가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경영·세무 중심의 기존 창업 프로그램과 달리 실제로 사업화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실전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교육받은 기술을 활용해 창업을 하거나 기존 아이템에 AI 등을 접목해 사업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템에 부합하는 해외 파트너사도 연결해준다.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필요하면 학교 안에 사업장도 마련해준다. 기업은행 등으로부터 6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박정우 소이넷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도 ‘2기’ 팀 60개 기업을 모집했다. AI로 한정했던 분야를 데이터와 네트워크 분야에까지 확대했고 예산 108억6900만원을 투입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 앤비디아, 구글클라우드 관계자들이 서울 구로구 G타워에서 12월까지 교육한다. 중기부는 교육 과정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나서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글로벌 기업도 4개에서 5개사로 늘렸다. 또 지난 1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다듬을 방침이다. 중기부는 G타워 인근 1만여개 중소·벤처기업과도 교류하면서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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