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이혼 결심하게 한 남편 전처의 생일' 사연에 분통.."해서는 안 되는 행동"('썰바이벌')[종합]

김준석 입력 2021. 4. 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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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날 최고의 사연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한 남편 전처의 생일'이라는 썰을 꼽았다.

2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는 개그맨과 배우의 영역을 넘나드는 '개배우' 송진우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결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기념일은?'이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펼쳤다.

이날 송진우가 등장하자 박나래는 "준비한 개인기가 있다면서요"라고 물었고, 당황한 송진우는 "제가 준비한 개인기가 있나요?"라고 이야기한 후 "성대모사를 메들리로 들려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진우는 VJ 박기량부터 장혁, 윤주상, 선우용여, 이병헌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MC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본격적인 밸런스 게임 전 송진우는 "결정하는데 너무 어려움을 느낀다. '뭐 먹을까'라는 말이 정말 싫다"라고 언급하며 "와이프를 선택했을 때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첫 번째로 '결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기념일은?'이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펼쳤다. 이때 '예고', '새우 등', '100일', '생일', '납치' 등 5개 키워드가 등장했다.

송진우는 "예고편처럼 다이내믹한 썰이 나올 것 같다"라며 예고를 키워드로 골랐다.

사연자는 "어느 날 부터 우리 집에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남자 둘이 사는 집인데 여성의 긴 머리카락이 보이기도 했다. 알고보니 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리고와 내 방을 모텔처럼 쓰고 있었다. 그래서 '돈이 없으면 연애를 하지 말던가'라고 이야기한 후 싸움이 벌어졌다. 알고보니 친구는 주식에 전재산을 넣었다가 망했고, 갈 곳이 없어 우리집에서 보증금 모일 때까지 생활을 하라고 했다. 근데 돈이 없다고 월세도 안내고 집안일도 안 했는데 매일 명품을 두르고 다녔다. 심지어 여자친구랑 모텔처럼 사용하기까지 했다. 며칠 후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들이 냄새가 난다며 저를 멀리했고, 알고보니 가방에 음식물쓰레기가 들어있었다. 당장 집으로 돌아갔는데 친구가 여친과 함께 아버지가 사준 양주와 소고기를 먹고 있었다. 결국 여친앞에서 주식으로 돈을 날린 걸 알렸다. 심하게 싸운 뒤 친구는 내 생일에 전화가 왔고 밖으로 나오라는 말에 문을 열러고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알고보니 집 앞에 사건 현장에 있어야 할 폴리스 라인이 쳐있었다. 이때 친구가 전화가 와 '폴리스 라인 봤냐. 며칠 후 너네집 모습이다'라며 협박을 했다. 결국 친구의 협박에 이사까지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얼게 만들었다.

송진우는 "이건 진짜 사건이다"라고 놀랐고, 박나래도 "어려울 때 같이 살자고 했던 친구한테 어떻게 저럴 수 있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송진우는 "이 친구는 악이다. 친구 가방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 놓을 수 있냐. 가까이 하면 안 된다"라고 화냈다.

김지민은 "난 여자친구와 모텔처럼 사용하는 건 이해 할 수 없다. 어떻게 친구 침대에서 뒹굴 수 있나"라고 화를 냈다.

다음 키워드는 '납치'였다. 사연자는 "생애 가장 처절하고 구슬픈 한 남자의 대한 이야기다. 내 짝꿍이던 친구는 허세가 넘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놀랄 정도로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았다. 이후 초절정 미모의 전학생이 등장했고, 짝꿍은 그 여자에게 빠졌다. 고백 날이 다가왔고, '넌 어떤 남자 좋아하냐'라고 물었고, 전학생은 '날 위해 다 해줄 수 있는 남자다. 근데 고라니를 보고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체육시간이 됐고, 짝꿍은 새끼 고라니를 들고 전속력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짝꿍 뒤로 고라니 가족 네 마리가 그를 쫓고 있었다. 이때 생물 선생님이 나타나 고라니처럼 소리를 지르자 고라니 가족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반 전체 학생들이 함께 고라니처럼 소리를 질렀다. 결국 고라니는 산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학생은 훈남 남자와 짝사랑에 빠졌고 짝꿍은 고라니 처럼 울부짖으며 안타까워했다"라고 사연을 소개했다.

황보라는 "어린 나이에 할 수 있는 사연 같다"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진짜 위험하다. 고라니가 세게 받으면 크게 다 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송진우는 "그 학생이 울었던 게 생각난다. 나도 첫사랑이 있었는데 유독 크게 시련이 왔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데 혼자 벽에 기대서 울고 그랬다. 모의고사 보는데 눈물까지 보였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사랑을 할 때 이런 것 까지 해본 적 있냐"라고 물었고, 황보라는 "호감이 있던 친구가 유학을 가는데 같은 비행기를 예약했었다"라고 말했고, MC들은 "소름이 돋았을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박나래는 "제 친구 얘기다. 사귀고 있던 남자가 시한부라고 얘기하더니 전재산 5000만원을 친구에게 다 줬다. 그래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여행을 다니고 했는데 한 달 뒤 건강해졌다고 돈을 달라고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음 사연은 '100일'에 대한 사연이었다. 사연자는 돌부처남의 행동에 섭섭해 했고, 100일 기념일에 남자친구는 기대를 하라고 했고, 호텔 스위트룸까지 예약을 했던 것. 로맨틱한 밤을 위해 샤워를 하고 나오자 남친은 과감하게 상의 탈의를 하고 사과머리를 하고 기저귀를 차고 있어서 여자친구를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애교를 원했던 여자친구를 위해 변신을 했던 것. 내가 진절머리를 하며 도망가자 남자친구는 기저귀를 벗고 여친을 쫓기 시작했고, 남자친구는 왁싱까지 하고 온 것. 결국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애교를 원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김지민은 "100일이면 너무 빠르다"라고 놀랐다. 박나래는 "왁싱이 진짜 아픈데 찐사랑이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진우는 "여자친구랑 데이트 중에 버스 정류장에서 초콜릿을 사고 버스를 탔다. 여자친구가 한국말이 조금 어눌해서 '하나 주세용이라고 해봐'라고 계속 놀렸고, 아내가 갑자기 뺨을 때렸다. 만원 버스였는데 다른 사람들이 너무 놀랐다. 애교 부려달라고 했다가 뺨 맞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새우 등'이라는 키워드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시부모님이 갑자기 리마인드 웨딩을 선언했다. 사연자는 신경이 쓰였지만 결혼식을 무사히 했고,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로 향했다. 이때 가이드 앞에는 시부모님이 우리와 똑같은 상품으로 예약을 했던 것.

이후 함께 여행을 하기 시작했지만 시부모님과 효도여행인지 신혼여행인지 모를 정도였다. 여행 첫날 시어머니는 갑자기 '나는 신혼여행도 못갔는데 부럽다'라고 이야기했고, 결국 시부모님은 싸움이 시작됐다. 결국 시아버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기다리던 사연자는 방으로 돌아갔지만 방 안에는 시어머니가 '난 너네 시어바지랑 못 잔다'라며 있었고, 결국 첫날밤을 시어머니와 보냈다라고 밝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송진우는 "신혼여행은 일생에 딱 한 번인데 둘 만의 시간을 망친 거다. 어떻게 대처할 수 없다. 망했다. 신혼여행이 아니고 가족여행이다"라고 화를 냈다.

황보라는 "시부모님을 미리 선수쳐서 다른 나라고 신혼여행을 보내드렸어야한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예비 시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냐. 만약 따라오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물었고 황보라는 "교양이 있으신 분들이니까 그렇게 하시지 않을 거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진우는 "와이프랑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아내는 술을 안 먹어서 나 혼자 술을 마시러 밖으로 나갔었다"라고 말했고, MC들은 "같이 나가야지"라고 화를 냈다.

마지막 사연은 '생일'이라는 키워드였다. 사연자는 남편은 이미 돌싱이었고 결혼 준비를 하다가 '우리 결혼 못할 것 같다. 전처에게 연락이 왔는데 나에게 애가 있었데 나도진짜 몰랐어'라고 이야기했고 사연자는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사연자 역시 임신 중이라서 포기를 할 수 없었다. 남편은 잠시 기다릴 시간을 주기로 했고, 남편은 전처에게 같은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주기로했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사연자 앞에서 전처 칭찬을 하기 시작했고, 사연자는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몇 년 후 사연자는 남편과 백화점을 갔다가 아이를 만났고 아이는 아빠라고 다정하게 이야기했다. 알고보니 전처의 집에도 왕래가 있었던 것. 결국 사연자는 전처와 멀어지기 위해 이사를 가게됐다. 어느 날 아이는 열이 나서 응급실을 갔고 남편은 '내가 가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 아니냐. 오늘 전처 생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사연자는 남편의 생일날 이혼을 결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황보라는 "진짜 열받는다. 전처 생일을 왜 챙기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송진우는 "둘 다 자신의 아이니까. 근데 남편도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락을 했을 거다. 근데 전처와 연결을 했으면 안 된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라고 이야기했고, MC들은 "그렇게 안 봤는데"라며 화를 냈다.

결국 이날 최악의 사연으로 '생일'을 선택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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