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망 계획에 지자체 '희비'

이삭·윤희일·최승현·강현석 기자 2021. 4. 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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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역 균형 발전 기대"
강원 홍천 "조기 착공 노력"
충북 "청주 제외 분노와 실망"

[경향신문]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철도망 구축계획을 공개하자 지자체들은 희비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자신들이 요구한 노선이 사업계획에 반영된 지자체들은 크게 반기는 반면, 제외된 지자체들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번 구축계획안에 용문∼홍천 철도 노선(34.2㎞)이 신규 사업에 포함된 강원 홍천 주민들은 ‘100년 염원’이 이뤄졌다며 기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역에서 경기 양평군 용문까지 운행 중인 경의중앙선을 홍천읍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100년 동안 염원했던 철도가 유치됐다”며 “사업이 조기에 착공과 완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 신설안에 이춘희 세종시장은 “철도 노선이 건설되면 세종시와 대전시 간 교통난이 크게 완화되고 양 도시 간 연결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신설과 관련해 양승조 충남지사는 “수도권과의 철도교통 접근성이 개선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이 생기면 충남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21분에서 48분으로 줄어든다.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은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던 충청권광역철도망 노선 중 청주 도심 노선이 무산되자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가 추진해온 노선은 대전~세종~청주 도심~청주공항이다. 청주 도심은 지하철로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청회에서 대전~세종, 세종~오송~청주공항 노선은 반영됐지만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제외됐다.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충북대회가 열리는 청주 CJB컨벤션 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도심 충청권광역철도망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에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이 말로만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구축계획안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된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203.7㎞ 고속화철도 구축)는 빠졌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국토교통부 등을 방문해 신규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건의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삭·윤희일·최승현·강현석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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