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 닥터K' 삼성 원태인 "맞아도 웃음이 나요"

박주린 2021. 4. 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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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프로야구에서 이 선수가 대세죠.

시즌 초반 괴력의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차세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선수를 박주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헛스윙 삼진! 10개째!"

국내 투수로는 7년 만에 두 경기 연속 탈삼진 10개.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전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원태인은 시즌 초반 그야말로 파죽지셉니다.

[원태인/삼성] "자신감 있다보니까 (경기 중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안타 하나 두 개 맞더라도 다음 타자 잡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요즘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21살, 프로 3년차에 투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는 원태인.

겨우내 웨이트를 통해 구속을 늘려 국내 선발 가운데 직구 평균 구속 2위.

여기에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등장했습니다.

원래 주무기였던 체인지업과 구속은 비슷하면서도 방향은 반대로 휘는 슬라이더가 타자들을 교란하고 있습니다.

[원태인/삼성] "중학교 때 잡았던 (슬라이더) 그립으로 돌아갔거든요. 작년에는 (공간을) 띄워 잡았는데 올 시즌엔 꽉 잡고…감을 찾기 위해서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 같습니다."

생각치 못한 우군도 생겼습니다.

통산 13타수 8피안타에 홈런을 5개나 내 준 천적 오재일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겁니다.

[원태인/삼성] "(선배님 오실 때) 제가 축하 문자를 첫 승 할 때만큼 받았습니다."

[원태인/삼성] "오재일 선배님. 2년동안 저한테 치신 거, 저 등판할 때 승리 챙길 수 있도록 다른 팀 상대로 많이 쳐 주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등판하지 않는 날에도 좀처럼 앉아 있지 못하는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

팀 우승과 시즌 10승 외에 올 시즌 목표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원태인/삼성]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이 첫 번째 목표였고 국가대표가 되는 게 두번째 꿈이었는데 최선을 다해서 올림픽 명단에 들어가는 게 목표인 것 같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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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기자 (love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754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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