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1분기 매출 27조 '사상 최대'
반도체대란, 2분기실적 걸림돌
현대자동차가 1분기 기준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분기에는 반도체 위기 지속과 원자재값 상승, 환율, 코로나19 재확산 등 위험 요인이 많아 현대차도 전략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22일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27조3909억원과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91.8% 증가한 실적이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 매출(29조2433억원)보다 적지만 역대 1분기 매출로는 이번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1조7618억원) 이후 분기별 최고치이며 1분기로만 따지면 2014년 1분기(1조9384억원) 다음으로 많다.
현대차는 "올 1분기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차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관련해 대체소자 발굴을 추진하고 유연한 생산계획 조정에 나서는 등 전략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2분기에 대외적인 위험 요소가 많이 예상되지만 투싼·GV70·아이오닉5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기아도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해 매출 16조5817억원, 영업이익 1조76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42.2%나 껑충 뛰어올랐다.
[서진우 기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27조
1분기 영업이익 1조6000억
영업이익률도 2.6%P 올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에
2분기부터 생산차질 우려
내년 아이오닉6 출시하고
2025년 전고체배터리 개발
올 1분기 수익성 개선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진 게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2021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100만281대를 판매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판매대수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4.3%로 작년 1분기보다 1.4%포인트 확대됐다. 제네시스는 4.3%로 2.5%포인트 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팔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9.5% 증가한 81만486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와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부담스럽다. 이 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투싼, GV70, 아이오닉5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세단과 중대형 차량 등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내년에는 아이오닉6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 등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시범 양산한 후 2027년 양산 준비를 거쳐 2030년께 본격 양산에 착수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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