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울산마저 강타한 설교수의 명강의..KGC, 현대모비스 꺾고 4강 PO 기선제압

서호민 2021. 4. 22. 2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린저의 위력은 대단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67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쿼터 초반 김민구, 기승호, 장재석 등 벤치멤버들이 힘을 냈지만, KGC는 이내 전성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흐름을 끊어냈다.

하지만 KGC에는 설교수 설린저가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울산/서호민 기자] 설린저의 위력은 대단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67로 이겼다. KT와의 6강 시리즈부터 플레이오프 4연승을 이어간 KGC는 1차전 승리 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 78.3%(36/46)를 잡았다.

설린저의 설린저에 의한 설린저를 위한 경기였다. 

 

저레드 설린저는 이날 40분 풀 타임을 소화하며 40득점 13리바운드로 현대모비스 수비진을 맹폭했다. 오세근도 17득점 7리바운드로 라이언킹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숀롱이 28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기세 싸움에서 밀리며 먼저 1패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부터 KGC가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가 KT와의 시리즈에서 조금 부진했는데, 4강부터는 힘을 내줄거라고 믿고 있다. 세근이한테도 그 포지션에서 우리가 잘해줘야 승산이 있다고 얘기를 해줬다”라며 오세근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오세근은 이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1쿼터에만 무려 11득점을 쓸어담았다. 설린저도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힘을 보탰다. 변준형은 속공 상황에서 시원한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초반 기선 제압에 한몫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야투가 극도로 부진했다. 4분 넘게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점수는 올라가지 않았다. 이재도, 문성곤, 변준형을 필두로 한 KGC와의 활동량 싸움에서 밀리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모비스의 첫 득점은 1쿼터 4분여가 지나서야 나왔다. 롱이 3점슛을 터트리며 답답했던 공격에 물꼬를 텄다. KGC는 공수에서 완벽함을 자랑하며 22-10으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KGC의 리드는 계속됐다. 현대모비스는 쿼터 초반 김민구, 기승호, 장재석 등 벤치멤버들이 힘을 냈지만, KGC는 이내 전성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흐름을 끊어냈다. 현대모비스는 10점 차 이내로 차이를 좁혔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역시 KGC의 리드(45-39) 속에 끝이 났다.

후반 들어서야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기승호의 3점슛한 차례 터트린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의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 여기에 서명진의 3점슛까지 더해지며 순식간에 3점 차까지 추격.

하지만 KGC에는 설교수 설린저가 있었다. 설린저는 위기의 순간, 추격 흐름을 저지하는 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숨을 돌리게 했다. 오세근의 골밑 활약까지 더해 KGC는 계속해 기세를 이어갔다. 3점 차까지 추격을 이어갔던 현대모비스는 롱의 활약이 아쉬웠다. 롱은 추격의 순간 쉬운 찬스를 연달아 놓치면서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 번 신난 설린저는 짱구보다 말리기 힘들었다. 말 그대로 잡으면 한 골이었다. 4쿼터 KGC의 첫 득점을 책임졌던 설린저는 4쿼터에만 무려 21득점을 쓸어담았다. KGC는 4쿼터 국내 선수 득점 없이도 설린저만 있으면 가능했다. 설린저의 활약에 힘입어 승기는 더욱 KGC 쪽으로 굳혀졌다. 결국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KGC가 적지에서 가장 중요한 첫 판을 잡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