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길'에서 '조셉'까지.. 코로나 뚫고 영화는 계속된다

김신성 2021. 4.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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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대안 영화의 축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9일부터 5월8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원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영화제 간판 섹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서는 16㎜ 필름으로 디지털 노마드(유목민) 젊은이들을 그린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팬데믹 상황의 영화인들을 만나는 임흥순 감독의 '포옹',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신념을 말하는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 이승원 감독의 '세자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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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29일 팡파르
48개국 장편 116편과 단편 70편 참여
전주 영화의 거리와 온라인서 펼쳐져
조직위, 엄격한 방역대책 세워 진행
아프리카 난민 다룬 '파이널 라운드' 등
국제경쟁 본선 진출 10편도 눈길 끌어
극장 밖의 '골목 상영'도 찾아가볼 만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

독립·예술·대안 영화의 축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9일부터 5월8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원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올 영화제에서는 48개국 186편(장편 116편, 단편 70편)의 영화가 관객을 맞는다. 출품작은 전주시내 17개 상영관과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상영작 수를 141편(지난해 97편)으로 늘렸다.

개막작은 세르비아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 폐막작은 프랑스 출신 감독 오렐이 메가폰을 잡은 ‘조셉’이다.

‘아버지의 길’은 사회의 빈부격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세르비아 작은 마을의 두 아이 아버지 니콜라는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허덕이며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지만, 임금 체불까지 당하자 분신으로 호소한다. 어설픈 사회안전망을 비판하며 단지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픈 니콜라의 바람을 그려낸다.
개막작 세르비아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
‘조셉’은 1939년 스페인 내전 때 독재를 벗어나 프랑스로 탈출해 수용소에 머물게 된 일러스트레이터 조셉 바르톨리의 파란만장한 삶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기록했다.

개막작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폐막작은 CGV전주고사 1관에서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전주 옥토주차장 ‘전주돔’에서 상영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통제가 용이한 장소로 변경했다.

영화제 간판 섹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서는 16㎜ 필름으로 디지털 노마드(유목민) 젊은이들을 그린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팬데믹 상황의 영화인들을 만나는 임흥순 감독의 ‘포옹’,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신념을 말하는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 이승원 감독의 ‘세자매’를 소개한다.
팬데믹 상황의 영화인들을 만나는 임흥순 감독의 ‘포옹’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 10편도 눈에 띈다. 아프리카 난민 문제를 다룬 ‘파이널 라운드’를 비롯해 ISIS(IS·이슬람국가)가 점거한 시리아의 한 도시에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버리지 않는 ‘전장의 피아니스트’, 기술이 사람들의 올바른 관점에 실제 기여하는지 탐구하는 ‘모든 곳에, 가득한 빛’, 호주의 초현실 코미디 ‘친구들과 이방인들’, 콜롬비아 유명 감독인 아버지의 신작 촬영현장을 지켜 본 ‘아버지는 영화감독’, 군수 공장 폭발 사고를 재조명한 ‘파편’, 위탁 가정에서 자란 한 여고생이 새로 들어온 어린 소녀를 돌보며 가족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해변의 금붕어’, 내성적인 여고생 마셰와 친구들이 보내는 혼돈의 사춘기 ‘스톱-젬리아’, 2차 대전 유고슬라비아 최초의 레지스탕스 소냐 이야기 ‘저항의 풍경’, 해체된 가족의 재회를 그린 실험영화 ‘쌩땅느(생탕)’가 올랐다.

극장 밖 ‘골목 상영’도 찾아가 볼 만하다. 객리단길과 동문예술거리, 남부시장 하늘정원 등에 마련되어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만든 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전시하는 행사도 팔복예술공장에서 무료로 관람객을 반긴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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