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단건 배달전.. 서비스 경쟁으로 확대

백소용 2021. 4.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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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한 집만 30분내"
쿠팡이츠가 불붙인 '단건 배달'
업계 "고객 수요 증가" 속속 가세
배민, 6월부터 서울 서비스 나서
위메프오, 1대1 매칭시스템 구축
연계 서비스 차별화 시동
동영상 통해 실시간 상품 소개
배민 '쇼핑라이브' 고객들 호응
위메프오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레저 티켓 할인 판매에 꽃 배달도
배달앱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달앱 시장에서 단건 배달 경쟁이 불붙었다. 배달앱 내에서 음식 라이브방송과 온·오프라인 연계 생활서비스 등도 제공하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문하면 픽업 후 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단건 배달 서비스에 대한 고객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배달업체들은 고객과 점주의 편의성, 만족도를 모두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 가장 빠르게” 배달 경쟁 속도전

2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가 시작한 단건 배달에 배달의민족(배민)과 위메프오가 잇따라 뛰어들었다.

최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점주 대상 홈페이지인 ‘배민 사장님광장’에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one)’을 오는 6월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긍정적인 배달 경험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문하면 픽업 후 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단건 배달’서비스에 대한 고객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배달서비스에 대한 사장님들의 필요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6월부터 서울 일부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위메프오도 지난 15일 위치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문기업 LK IC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1대1로 매칭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위메프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배달 대행사를 활용한 1대1 배달 △개인 배달 라이더와 1대1 매칭 서비스 등 다양한 단건 배달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점주는 직접 배달이나 대행사 활용 묶음 배달, 위메프오 단건 배달 중 점포 상황에 맞는 배달 수단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배민과 위메프오가 잇따라 단건 배달에 나선 것은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로 빠르게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2019년 5월 서비스를 출범한 지 약 2년 만에 2위 업체인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집계 기준 배달앱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6.0%, 요기요 17.9%, 쿠팡이츠 13.6%, 위메프오 0.9% 등이다. 쿠팡은 소비자, 상점주, 배달 파트너 지원과 배달 파트너 운영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쿠팡이츠서비스’도 출범시키며 단건 배달을 강화할 예정이다.

단건 배달은 배달 기사가 여러 주문을 받지 않고 한 번에 한 주문만 배달하는 방식으로, 통상 30분 내로 빠르게 배달할 수 있다. 같은 시간에 배달할 수 있는 건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도 그만큼 더 지불해야 한다. 도입 초반에는 고객 확보를 위해 할인을 해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배달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배민의 단건 배달 가격은 6000원에 주문 건당 중개이용료 12%에 카드수수료·결제망이용료 3%도 별도로 계산해 배민라이더스(배달료 2900원+수수료 16.5%)에 비해 비싸다. 다만 프로모션 기간 동안은 주문 건당 중개이용료 1000원과 카드수수료·결제망이용료 3%, 주문 건당 배달비 5000원을 합한 가격이 적용된다.
◆‘라방’부터 ‘스·드·메’서비스까지 차별화

배달 업체들은 속도 경쟁 외에도 라이브방송이나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생활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 라이브쇼핑 서비스 ‘배민쇼핑라이브’를 시작한 뒤 한 달 만에 평균 시청수 4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쇼핑을 배달앱이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약 90분간 진행된 ‘BHC 배민 상품권’ 판매 라방(라이브방송)에서는 1분당 실시간 채팅 수 2만2000개를 기록했고 누적 거래액 2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라이브방송으로는 처음 공개된 오뚜기의 신제품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는 방송 시작 30여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돼 방송 도중 추가 물량을 긴급 공수하기도 했다.

위메프오는 배달·픽업 서비스를 중심으로 앱을 ‘생활 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으로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뷰티, 레저, 여가 등 티켓을 할인판매하고 꽃배달, 출장세차, 화물용달, 전통주 판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종합 웨딩 O2O플랫폼 ‘웨딩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위메프오 앱 내 결혼 준비 서비스를 2분기 내에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더 많은 웨딩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전국 600곳에 달하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상품과 매장 위치를 위메프오 안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상품과 서비스 정보·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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