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 위기 뚫고 1분기 실적 '쾌속 질주'

조병욱 2021. 4. 22. 2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고속 질주했다.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효과와 중국 등 해외시장의 선전에 힘입은 깜짝 실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1조6566억원 기록
2020년 동기 비해 91.8% 급증
기아도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반도체 부족 본격화할 2분기 문제
"대체 소자 개발 등 차질 최소화"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획도 밝혀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고속 질주했다.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효과와 중국 등 해외시장의 선전에 힘입은 깜짝 실적이다. 다만 2분기 이후 본격화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경영 위기 요소가 곳곳에 산적해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5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1.8%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시장 전망치 1조5000억원대를 6%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6%로, 이는 2016년 2분기(7.1%) 이후 18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8.2% 늘어난 27조390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순이익은 1조5222억원으로 175.4% 증가했다.

기아도 올해 레저용차량(RV) 판매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2.2% 증가한 1조7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매출은 16조58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8% 늘었고, 순이익도 1조350억원으로 같은 기간 289.2% 증가했다. 이는 2013년 2분기(1조1809억원) 이후 최대치다. 글로벌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6.4% 늘어난 68만9990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11.4%, 해외는 5.3% 증가했다.
현대차는 1분기 세계시장에서 100만281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0.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증가와 제품 판매구조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투싼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6% 늘어난 18만5413대를 팔았고,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유럽(0.9%) 등 일부 시장의 판매 약세에도 중국(76.2%), 인도(42.3%), 미국(11.5%) 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총 9.5% 늘어난 81만4868대를 판매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기저 효과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올해 2분기 이후 실적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4월부터 현대차의 생산 중단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실적은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1분기 실적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도 변수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이날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며 “대체소자 개발을 추진 중이며 연간 발주를 통한 재고 확보, 생산계획 조정 등으로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배터리 개발 계획도 이날 밝혔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확대되는 전동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리튬이온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모두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