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에서 구원투수로?..60개국 승인에 유럽도 관심
[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 최초였지만 급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맹물' 의혹까지 받던 스푸트니크V,
실제 접종 이후 90% 넘는 효과가 확인되면서 지금은 60여 개 나라에서 접종하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믿고 맞을 수 있는지, 신정연 기자가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따져 봤습니다.
◀ 리포트 ▶
하루 31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며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한 인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자체 개발 백신 외에 '스푸트니크V'를 긴급 사용 승인했습니다.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승인한 '스푸트니크V'.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8월)] "오늘 아침 코로나19 백신이 세계 최초로 등록됐습니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면역력이 입증됐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마지막 3상 임상 시험 결과가 없어, 서구 전문가들은 "맹물"이라고까지 혹평했습니다.
서유럽 국가들의 경우 러시아와의 정치·군사적 갈등도 도입을 주저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에 반전이 생겼습니다.
이번 달엔 실제 백신을 맞은 러시아인들을 분석했더니 효과가 97.6%로 더 높다는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엔노 렌제/독일인] "스푸트니크V가 아스트라제네카랑 비슷하고 차이가 적다고 해서 접종을 결심했어요. 스푸트니크V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스푸트니트V를 승인한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필리핀 등 전세계 60여개국, 주로 남미와 아시아가 많습니다.
하지만 추가 임상 결과가 나오고 백신 물량까지 부족하자 유럽연합 내에서도 러시아 백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에머 쿡/유럽의약품청장] "지금까지 검토한 바로는 어떠한 것(부작용 보고)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이미 독자적으로 백신 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독일, 프랑스 등도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주시하며 스푸트니크V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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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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