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인터넷' KT, 설치기사에 책임 떠넘기기?

2021. 4. 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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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통신사의 인터넷 서비스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해당 통신사가 어제 공식 사과했습니다.

다른 통신사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면서

정부는 모든 통신사에 대해 실태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유튜버의 폭로로 시작된 인터넷 속도 논란.

[잇섭 / 유튜버]
"뭐지? 분명 10Gbps를 쓰고 있는데 500Mbps도 아니고 100Mbps로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모뎀 공유기를 체크해봤지만…"

이틀 만에 18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자, KT는 어제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10기가 이용자 중 오류가 발견된 24명 고객에게 요금을 깎아주는 추가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T 계열사가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속도 측정 문제로 도급비를 차감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품질 문제를 설치기사에게 떠넘긴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소비자들은 "속도가 느린 데 이유가 있었다"며 분노합니다.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
"500메가 상품으로 구매한 건데 답답할 정도로 느려서 속도를 체크해보면 많이 나와봤자 100, 200메가. 옆집에서 인터넷을 많이 쓰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억울하죠. 이 돈을 왜 내지."

보상 받는 과정도 쉽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최저 속도를 측정해 통신사에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통신사 3사 상품 전체로 조사 범위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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