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형제경영 체제로.. 안착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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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형제 경영을 시도한다.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분쟁이 잦았던 것을 감안할 때, 코리안리의 형제경영이 성공할 지 주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남이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만큼 원종규 대표이사 체제가 계속될 지는 알 수 없다"면서 "뚜렷한 주인이 없는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오너십이 분명한 코리안리에서 형제경영 안착이 주 관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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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익 회장 이사회 의장 맡아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관측
경영진 견제땐 현안 갈등 소지
전업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형제 경영을 시도한다.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분쟁이 잦았던 것을 감안할 때, 코리안리의 형제경영이 성공할 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원종익 상근고문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원 고문은 회장 직위로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았다.
원종익 회장은 고 원혁희 회장의 장남이지만, 2010년 코리안리 입사 이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상근고문만 맡았다.
원종익 회장과 달리 3남인 원종규 대표이사 사장은 2013년 코리안리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8년째 경영권을 총괄하고 있다. 원종규 사장은 3월 주총에서 4연임에 성공했다. 원종익 회장은 1981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2010년까지 대림산업에 근무했던 데 비해, 원종규 사장은 1986년 코리안리에 입사한 이후 영업은 물론이고 경리, 투자, 해상보험, 리스크 등 코리안리의 전 부문을 골고루 섭렵했다.
원종익 회장의 이사회 참석은 코리안리 지배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원종규 사장이 대표이사로 이사회 의장까지 맡아 사실상 1인 지배체제였다. 원종익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경우 경영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소지가 있다. 원종익 회장은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보험 등 주요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또 원종익 회장은 고 원혁희 명예회장 사망 직후까지 모친인 장인순 여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의결권 지분(지분율 3.52%)를 갖고 있었다. 이후 원종규 사장이 지분 추가 취득에 나서면서 2019년부터 원종규 사장의 지분율이 원종익 회장을 넘어섰다. 작년 말 기준 원종규 사장의 지분율은 4.35%로 형제자매들 중 가장 높다. 그럼에도 모친 장인순 여사의 지분(지분율 5.72%)이나 다른 형제들의 지분 변동에 따라선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여전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남이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만큼 원종규 대표이사 체제가 계속될 지는 알 수 없다"면서 "뚜렷한 주인이 없는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오너십이 분명한 코리안리에서 형제경영 안착이 주 관심"이라고 전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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