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약속은 그만!"..지구의 날, 곳곳 게릴라 시위

박영민 2021. 4.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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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쉰 한번째 '지구의 날'입니다.

전지구적 환경 문제를 되돌아보며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호하는 날인데요.

환경단체 회원 등은 청와대와 정부 청사 등 곳곳에서 정부가 기후 위기 해결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후위기'라고 적힌 지구 모형이 굴러가자, 시민들이 하나둘씩 쓰러집니다.

기후위기가 삶을 위협한다는 경고를 담은 게릴라 시윕니다.

["말 잔치는 그만! 그만!"]

지구의 날을 맞아 청와대 앞에 모인 시만단체 회원들은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가원/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 "한국의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누적 배출량에 따른 책임을 지려면 2030년 목표는 최소한 2010년 대비 배출 절반 수준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정부 계획대로면 우리나라는 10년 뒤 2030년이 돼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5억톤 넘게 배출한다고 경고했습니다.

2050년까지 우리 나라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지킬 의지는 없다는 겁니다.

당장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부터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해외 석탄 산업 투자도 중딘하고 이미 투자한 돈도 거둬들이라고도 주장해습니다.

정부서울청사와 산업은행을 거쳐 국회 앞에 도착한 시위 참가자들은 국회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입법에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이현/기후위기비상행동 액션팀장 : "단순히 말 잔치에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탄소 중립을 위한 여러 법안이 통과돼야 합니다. 기후정의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현안들을 국회가 조금 더 힘을 내서..."]

시위 참가자들은 2019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인 '포스코' 건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고응용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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