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대마' 前비투비 정일훈.. '죄송하면 하질 말았어야'

김유림 기자 2021. 4. 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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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이 대마초 흡입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22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일훈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정일훈과 함께 기소된 또 다른 피고인들도 혐의를 인정했다.

정일훈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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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상습 마약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이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그룹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이 대마초 흡입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22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일훈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정일훈은 이날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검찰은 "정일훈이 지난 2016년 7월 5일부터 2019년 1월9일까지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해 161차례에 걸쳐 1억3000만여원을 송금하고 대마 826g 등을 매수해 흡입했다"고 밝혔다.

정일훈의 법률대리인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일훈과 함께 기소된 또 다른 피고인들도 혐의를 인정했다. 이들 중 1명은 방조 혐의로 넘겨졌다.
정일훈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혐의를 인정했다. 정일훈은 공판 전인 지난 15일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하며 반성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훈 등 8명의 2차 공판은 다음달 20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정일훈은 가상화폐(비트코인)를 이용해 대마초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약 1억원에 달하는 돈을 지출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지인을 통해 대리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훈은 지난해 7월 해당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기 이전인 5월에 신병훈련소에 입대했다. 이에 따라 도피성 입대 의혹을 받기도 했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하게 논의한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금일을 기점으로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속사는 “당사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투비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부 팬들은 비투비가 그간 멤버간 돈독한 우정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그룹임을 언급하며 정일훈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오랜 무명생활 끝에 뒤늦게 빛을 본 노력형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는 더 크다. 비투비가 오랜 기간 큰 사건사고나 구설없이 모범을 보였지만 이를 스스로 저버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비투비는 내년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일훈은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져버리고 마약 혐의라는 오점을 남긴 채 팀에서 빠지게 됐다. 특히 멤버들은 쇼케이스를 통해 정일훈을 언급하며 "하루 빨리 멤버 모두 함께 활동하고 싶다"며 의리를 지켜 아쉬움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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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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