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끊긴 뿌리산업, 디지털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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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에만 총 15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번 실행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뿌리산업의 디지털화 △업종별 맞춤형 고부가가치화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세대 뿌리산업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에 올해 1586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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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에만 총 1500억원을 투입한다.
뿌리산업이란 조선·철강·자동차 등 주력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뿌리' 역할을 하는 중소 부품공급업을 말한다. 국내 제조업 강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위치지만 대부분이 영세기업인데다 종사자 연령대도 높아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취약한 상황이다.
정부는 첨단기술을 접목한 디지털화를 통해 뿌리산업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오후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소성가공 전문 뿌리기업 ㈜프론텍을 방문해 '2021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뿌리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성 장관은 "올해부터 뿌리산업은 미래형 구조로 본격 전환해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뿌리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면서 "뿌리산업 범위를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로봇, 센서, 정밀가공 등 첨단기술로 확장·개편하기 위해 연내 '뿌리산업법'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마련된 실행계획은 정부가 기존에 수립한 '제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2018~2022년)'과 '뿌리 4.0 경쟁력강화 마스터플랜'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것이다. 정부는 이번 실행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뿌리산업의 디지털화 △업종별 맞춤형 고부가가치화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세대 뿌리산업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에 올해 1586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뿌리산업 사업체는 총 3만602개사로 2019년 기준 매출액 162조3000억원, 수출액 23조8000억원을 창출하고 있다. 전체 종사자 51만7000명 중 기능직이 58.2%로 가장 많고, 연구직(4.8%)과 기술직(5.5%)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또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비중이 62.9%로 대부분이다.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인 영세기업이 전체 뿌리기업의 59.3%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우선 명장의 숙련기술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는 '디지털 뿌리명장 교육센터'를 올해 신규 구축할 예정이다. 반월시화 산단 등 뿌리기업 집적 단지에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 단지로 전환을 추진한다.
아울러 뿌리공정에 지능형 공정 시스템, 스마트 공장, 지능형 로봇, 디지털 시뮬레이션 등을 적극 보급해 생산현장의 현안 문제를 디지털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뿌리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적인 기업 지원 차원에서 비대면 수출상담회 확대 등으로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밀크런 방식의 원자재 공동조달 시스템을 확대해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나선다. 뿌리 특성화대학원 확대와 숙련 외국인력 비자전환 시 뿌리전용 쿼터 확대 등을 통한 우수인력 유입도 촉진한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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