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측정·증상 확인도 없어"..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허술
[앵커]
이른바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전국 곳곳에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죠.
그런데 일부 검사소는 체온이나 코로나19 유증상 여부 같은 기초적인 사항도 확인하지 않는 등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증하는 확진자 소식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
하지만 어디서도 체온 측정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검체를 채취하기 전 들러야 하는 접수처도 이름, 연락처 등만을 물을 뿐 체온이나 증상 여부는 확인하지 않습니다.
["성함요? 생년월일요? 연락처가요?"]
또 다른 임시 선별검사소.
역시 체온 측정기는 없고 접수대장에 적힌 검사 대상자 정보도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와 전화번호 뿐입니다.
대상자의 체온과 증상 유무를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운영 지침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임시 선별검사소 방문자 : "접수하는 데서 체온 측정 하나보다 했는데 따로 측정도 없고, 증상도 안 물어보시고... 너무 허술한 것 같다는 생각은 했어요."]
더 큰 문제는 이 때문에 숨은 확진자를 찾는 일이 더 늦어진다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유증상자인 경우엔 개별검사를, 그 외의 경우엔 여러 명의 검체를 모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취합검사를 해야 하는데, 취합 검사의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오면 다시 개별검사를 해야 합니다.
유증상 여부를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숨은 확진자를 찾는데 시간을 더 허비하게 되는 겁니다.
기본 수칙을 무시한 허술한 운영으로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소중한 시간과 인력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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