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력 대신 사업성"..희비 엇갈려
[KBS 청주]
[앵커]
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한 충북의 여론과 전문가의 분석,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정치력보다는 사업성이 있는지, 노선이 효율적인지, 즉 '실리'가 우선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 소식은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이 청주 도심을 거쳐 가도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위원들에게 큰절까지 했던 이시종 지사.
충북 정치권의 삼보일배 릴레이까지 더해졌지만, 정부를 설득하진 못했습니다.
청주 도심과 7km 이상 떨어진 충북선을 활용하는, '반쪽짜리' 광역철도란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박종복/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공동대표 : "충북도민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기존 충북선 철도를 이용하라는 것으로, 충북도민과 무관한 충청권 광역철도를 건설하겠다는…."]
이번 결정은 정치력 대신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이 지대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기존 충북선 활용 노선보다 1조 원이 넘게 투입됩니다.
이런 예산 문제와, 도심 정차에 대한 시간 효율 문제 등이 크게 고려됐을 것이란 겁니다.
[반영운/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충북선으로 오송~청주국제공항까지 연결되는 노선이 훨씬 더 빠르고, (청주 도심) 지하로 통과하면 건설비가 약 1조 2천억 원 이상 더 소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면 청주공항과 진천, 경기도 안성, 화성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내륙선은 국가 철도망 핵심 목표에 잘 부합한다는 평갑니다.
철도 기반 시설이 부족한 충북 중부권과 경기 남부권이 연결돼 균형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단 논리가 주효했단 분석입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 : "국가 균형발전이란 의제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를) 제대로 설득하는 과정이 가능했다, 타당성을 입증했다고 보고요."]
정부의 최종안이 발표될 오는 6월까지 누락된 노선 관철을 위한 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의 행보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강사완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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