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최재욱 "백신 수급 논란 정부와 국민과의 눈높이 차이 너무 커"

MBC라디오 2021. 4. 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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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관련 의혹 점차 해소될 것
- 검증 통과 후 승인 여부는 두고 봐야 할 문제
- 백신 진행 상황, 방역당국과 국민의 눈높이 차이가 너무 커
- 우리나라 공격적인 백신 확보가 안 된 상황
- 접종 계획을 최대한 앞당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진행자 > 백신수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청와대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도입 가능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부터 전문가와 백신수급 관련 전반적인 코로나 방역 문제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 연결합니다. 최 교수님 안녕하세요?

☏ 최재욱 > 안녕하세요? 최재욱입니다.

☏ 진행자 > 지금 계속해서 백신수급이 불안정하다 이런 논란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청와대에서 러시아 백신이 어떤 지 알아보라,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보도가 있거든요. 애초에 러시아 백신에 대해서는 효능이나 부작용 관련한 우려 또 신뢰부족, 이런 것들이 계속 제기되긴 했었는데 교수님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이 러시아 백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최재욱 > 전반적인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서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고요. 제 개인적인 의견을 우선 기초해서 말씀드리면 러시아 백신은 이제 유럽식품의약청이나 각 국가별 의약청이 러시아 백신 의약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물론 러시아에서는 이미 사용한지 몇 달 됐습니다만 그래서 그런 신청과정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데이터를 제출하고 이제 검증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혹이라든지 혹은 검증에 대한 이런 부분들이 해소될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지금 유럽 EMA죠. 유럽의약품청이라든지 각국에서 검증 절차가 진행된다는 말씀 주셨는데 그동안 저희들이 알고 있기론 러시아백신이 주장하기론 예방효과가 97%, 이렇게 나오고 있긴 하지만 그와 관련된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이런 지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 데이터들이 제대로 제공은 되고 있는 건가요?

☏ 최재욱 > 식품의약청에서 각국에서 공식적인 승인을 얻으려면 각 데이터의 결과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결과뿐만 아니라 그 데이터의 원재료, 즉 참여한 개개인 임상시험자의 연구결과와 임상시험 결과,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의 접근성까지 제공되어야 합니다. 검증기관에. 그동안 원재료, 원데이터, 또 데이터 접근 가능성에 대한 부분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신뢰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 자체가 정확하게 결과만 내놓느냐 정확하게 원데이터까지 모두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것이 현재까지 입장이었고요. 지금부터는 공식적으로 식품의약안전청 유럽에서의 공개검증을 거치려면 그 데이터를 제출해야 되는 것이 국제 스탠더드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투명성과 정보의 신뢰성, 그런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부분이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물론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겠습니다. 검증을 통과해서 승인 날지 안 날지 두고 봐야 될 문제입니다만 그 결과를 예의주시해서 판단해야 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 진행자 > 다른 나라나 유럽 검증 과정도 예의주시 해야 되겠습니다만 우리도 사용하려면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허가를 내줘야 되지 않습니까?

☏ 최재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우리에게는 그런 자료들이 제출되고 있는 건가요?

☏ 최재욱 > 아직 신청을 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 진행자 > 신청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군요.

☏ 최재욱 > 네, 검토하는 거니까 신청하면 자연스럽게 그런 데이터를 요구해야 되고 반드시 제출해야 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상황이 될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어쨌든 청와대에서 한 번 검토해보라란 얘기가 나왔으니까 교수님께서 쉽지 않으시겠지만 예측을 해보신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면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있을지에 대한 결과가 나올까요?

☏ 최재욱 > 그 점은 논의하기 어렵고요. 그것보다는 백신 확보, 즉 계약이나 여러 가지 확보에 대한 부분과 지금 말씀해주신 정확도 신뢰성 안전성에 대한 검증과정 절차는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다른 말로 쉽게 말씀드리면 백신 확보는 공격적으로 진행하되 백신에 대한 안전성 평가와 접종의 승인여부는 신중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두 가지 전략을 구분해서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따라서 백신 확보에 대한 협상이나 또 여러 가지 논의과정은 진행을 해서 충분히 검토를 하고 대신 전제조건을 달면 되겠죠. 전제조건이란 건 추후에 우리가 가계약을 맺더라도 안전성을 통과하거나 식약처의 승인을 얻거나 또 특히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걸 전제로 우리는 계약하는 것이고 이런 부분들이 충족되지 않거나 최종계약이 이뤄지는 이런 부분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계약을 취소하거나, 이렇게 하면 크게 문제가 없겠죠.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백신 확보는 공격적으로 진행해서 협상을 진행하되 접종과 안전성 이슈와 승인 문제에 대한 건 별도의 전략 트랙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이고요. 왜 이래야 되느냐 하면 전년도와 같은 그런 사태는 다시 반복돼선 안 되겠고 이걸 국내 도입할 거냐 말 거냐 사용할 거냐 말 거냐 결정할 때도 결국 백신이 있어야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백신도 확보되지 않았는데 그 논의를 지금 할 필요는 확보는 확보대로 하고 접종이나 승인이나 안전성 이슈는 다시 검토하고 투트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단계에서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와 공급에 대한 논쟁 논란이 많습니다. 정부에서는 지연된 적이 없고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이런 입장이고요. 야당이나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다, 문제가 많다, 이런 지적인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최재욱 > 이 점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의 방역당국 입장과 국민들의 생각과 눈높이 차이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정부여당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란 걸 전제로 큰 스케줄상 크게 지연이나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고요. 국민은 이미 이스라엘이나 미국이나 영국처럼 이미 집단면역이 형성돼 가는 것이 가시적으로 보이고 있는 그런 국가들에 비해서 우리 너무 늦은 것 아니냐, 거기는 미국이나 영국은 이미 30%를 넘었고 이스라엘은 거의 2차 접종까지 진행을 70%대 육박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접종률이 3% 갓 넘은 것밖에 안 되니까 너무 늦은 것 아니냐, 지연된 것 아니냐, 지금이라도 더 빨리 백신을 확보하고 조기에 접종해서 그걸 달성해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 왜 11월 달이라는 걸 전제로 하냐, 이런 눈높이 차이가 가장 큰 차이고 정부여당은 국민들이 그런 입장이나 그런 생각에서의 차이점을 고려하기보다는 애초에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란 스케줄에서 어긋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해서 조금 유감스러운 점은 있습니다.

☏ 진행자 > 그 말씀은 앞서 교수님 말씀해주셨던 두 가지 원칙, 일단 백신은 공격적으로 확보해두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검증은 신중하게 하는 투트랙 전략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공격적인 백신 확보가 안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최재욱 > 그렇죠. 결국 그런 점 때문에 현재 다른 나라와 달리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면 백신접종이 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아주 못한 건 아닐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우리와 같은 경제 선진국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국가들에 비해서 많이 늦은 건 사실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한 원인은 분명히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백신 확보가 늦었기 때문에 접종 자체가 애시당초 지연됐다는 비난이나 이것에 대한 아쉬움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제까지 그랬다 치더라도 앞으로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백신 확보를 좀 더 공격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까요. 러시아 포함한 모든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단 확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일까요?

☏ 최재욱 > 네,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포함해서 기존 알려진 모더나 화이자 또 아스트라제네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최대한 확보를 해놓고 확보한 백신 중에서 국민들과 협의를 통해서 전문가와 논의를 통해서 접종계획을 최대한 빨리 앞당길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최재욱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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