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이철희, 주호영에게 '90도 폴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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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해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했다.
주 대행은 또 "제가 원내대표가 되고 난 뒤에 정무수석 되신 분들이 처음에 인사 말고 한 번인가밖에 방문을 받지 못했다"며 "정무기능이 너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철희 수석은 일이 있으나 없으나 와서 차 한잔하면 의견을 좁힐 수 있으니 기대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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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 협력" 문 대통령 발언도 전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해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했다. 20대 국회를 떠난 뒤 청와대 정무수석 자격으로 다시 국회를 찾은 그가 제1야당 대표를 향해 깍듯하게 예의를 갖춘 것이다.
이날 오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은 이 수석은 부속실 입구에 마중 나온 주 대행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폴더 인사’를 했다. 함박웃음으로 이 수석을 맞이한 주 대행은 원내대표실로 자리를 옮긴 뒤 “정치 일선으로 복귀하셔서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정무수석 하시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야당의 존재 의의는 여당이 생각 못한 것을 지적하고 집단사고의 위험을 고쳐주는 데 있다. 귀 기울여서 들으시면 국정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주 대행은 또 “제가 원내대표가 되고 난 뒤에 정무수석 되신 분들이 처음에 인사 말고 한 번인가밖에 방문을 받지 못했다”며 “정무기능이 너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철희 수석은 일이 있으나 없으나 와서 차 한잔하면 의견을 좁힐 수 있으니 기대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이전 청와대 정무수석들이 야당과의 소통에 소홀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이 수석은 “지금까지 정무수석이 야당과 소통에 소홀하다는 점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자세를 낮추며 “제 일이 그것이니 소통 열심히 하고 쓴소리 듣고 역할하겠다”고 했다. 또 “특별히 야당과 소통하고 협력하라고 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도 소개했다. 이 수석은 이어 “자주 찾아뵙겠다. 당 대표로 다시 뵙기를 소망한다”며 당 대표 경선을 준비 중인 주 대행에게 덕담을 건넸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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