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李·朴 사면론'.. 초선·청년 "도로 한국당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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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놓고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를 분열시킨 '탄핵의 강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보수 야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지난 몇 년간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떠나자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로 또다시 당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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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탄핵 잘못" 논란 불지펴
오세훈·박형준 이어 김태흠 가세
당 내부선 "형량 과하다" 공감대
김종인 대국민사과에도 불씨 여전
보수 분열 재연 우려 목소리 커져
논란을 재점화한 이는 옛 친박(친박근혜)계 서병수 의원이다. 서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보통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21일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면서 사면론 띄우기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이견이 분출하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염량세태라고들 하지만 부끄러운 조상도 내 조상이고 부끄러운 부모도 내 부모”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공과를 안고 더 나은 모습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1차 전국委’ 국민의힘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왼쪽)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형량 문제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탄핵은 정당했다는 게 제 공식 입장”이라며 “임기 말이 되면 문 대통령이 국민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낼 때가 올 텐데 야당이 그것을 먼저 꺼내는 건 전술적 실패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보수 야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지난 몇 년간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자유한국당과 유승민 전 의원이 이끈 새로운보수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통합을 추진하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느냐’를 놓고 충돌했다. 총선 참패 이후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고도 이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했지만, 김 전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 용서를 구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단행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떠나자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로 또다시 당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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