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야당 비판, 거슬려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

김민순 2021. 4. 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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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들이 야당과의 소통에 소홀했다는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취임 인사차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꺼낸 얘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들이 야당과의 관계에 부족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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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통령에게 '노' 라고 할 것은 '노'라고 하길"
이철희(오른쪽)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지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들이 야당과의 소통에 소홀했다는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취임 인사차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꺼낸 얘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들이 야당과의 관계에 부족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주 대표대행은 "문재인 정권 국정 방향에 우리 당이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며 "야당의 존재 의미는 여당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고, 집단사고 위험을 고쳐주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되고 난 뒤에 정무수석들이 되신 분들이 처음에 인사 말고, 방문을 받지 못했다"며 "정무 기능이 너무 작동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이 수석과는 일이 있으나 없으나 차 한잔 하면서 의견을 좁힐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NO)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노'라고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 수석이 취임 인사 때 했던 말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에 이 수석은 "(제가) 국회의원을 할 때 소신은 '다름'이라는 것은 존중받을 일이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야당은 지적하고 비판하는 게 기본 역할이라고 본다. 문 대통령도 저와 차 한잔 하는 자리에서 특별히 야당과 소통하고 협력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 수석은 "국회에 있을 때 주 대표대행과는 형님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 덕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주 못 봬서 자주 다니고 소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 대표대행이) 말씀하셨고, 제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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